Tuesday, April 21, 2015

[목회칼럼] 함께 만드는 미래, 풍성합니다. (4/19/15)












2015년 한인총회를 성도님들의 기도 가운데, 은혜롭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한인총회의 주제는 함께 만드는 미래, 풍성합니다.” 
(Creating a future of God’s fullness, Together)였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Connetionalism(연대주의) 입니다.   
지역교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지방(District)이 연결되어 있고,  
연회(Conference)가 연결되어 있고, 세계가 또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교도 모두 함께 하고, 목회도 함께 나누고, 기도도 함께 하고
 우리의 마음도 하나로 모으려는 노력이 늘 있어 왔습니다.  
 이렇게 연대주의를 통해 한인연합감리교회도 나가가 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한인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민은 오래 전 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교회들은 매년 닫고 있고, 교인수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음세대의 자녀들이 교회를 출석하는 비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회가 희망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시대에,  
교회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새롭게 한인교회를 위협하고 있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동성애 문제입니다.   
연합감리교회 장정에는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고,  
주례도 할 수 없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장정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목회자가 어떤 이유로 인종, 성별에 차별을 두고 목회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는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답을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교회가 바라보아야 합니다.    
큰 건물이나 교회의 재정이 아닌, 희망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아픔 당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선포하고, 함께 울고, 함께 걷는 선교적 성도
 선교적 교회들이 이 땅에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특별히 이민 사회 안에서 이제는 교회가 서로 싸우는 집단
 종교적 위선이 있는 모임, 끼리 끼리의 모임이나,  
독선적인 종교집단이라는 이미지에서,  
언제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개념도 예배당 안으로의 예배가 아니라
 예배당 밖으로의 예배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교회를 생각하고,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부터 고민하고, 세상을 인도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회복, 사랑, 소망이 생겼다는 간증이 세상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꿈을 다시 한번 찾아서
 그 꿈을 하나님께 드릴 때
 분명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미래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미래를 믿고 나아갑니다.

Monday, April 6, 2015

[부활절] 부활의 아침 (4/4/2015)


 



















Jesus is Risen, indeed!!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부활절 주일을 위해 40일간의 여정이 끝을 맺었습니다.

아이들은 마가복음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순절 시작하면서 성도님들께 나눠 드렸던 못을 가지고 다니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금식하는 동안,얼마나 기도에 집중하고, 배고픔의 고통을 이겨냈을까?
성경의 말씀이 특별히 사순절 기간에 내 마음에 다가왔을까?
기쁨의 언덕으로의 '에스겔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고민했을까?

지난 40일 동안의 우리의 마음 속에 들어온 질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부활절은 단 하루가 아닌, 매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나의 삶 속에 들어온 십자가가 얼마나 소중한가 다시 한번 교회에 모여 생각하고, 묵상하고,
회개하고, 감사하고, 결단하는 날이 바로 부활절이겠죠?

이번 고난주간에는 미국교회인 University UMC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했습니다. 

Maundy Thursday에는 성만찬과 주님의 섬김이 담긴 세족식을 기념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미국교회에서는 성목요일은 지내는데, 원래부터 성금요일은 지내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Paige 목사가 와서, 성금요일 예배가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제가, 무슨 이유로 성목요일(Maundy Thursday)가 성금요일(Holy Friday)보다 중요한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성금요일은 주님의 고난과 죽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제 생각엔, 예수님이 죽음 이전에 보여주셨던 섬김과 나눔을 기억하는 성목요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십자가 고통과 사는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가르침대로 살아가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 대답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은 결혼식은 못 가더라도, 장례식은 꼭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슬픈일에 더 집중하고, 인사하는 우리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저는 성금요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그 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2015년 사순절을 보내면서, 다른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이,

예수님은 주님의 십자가로 나의 죄를 씻어 주시고, 
이제는 내가 그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김정호 목사님의 글 가운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십자가 고통 없이 너무 쉽게 부활의 기쁨을 누리려 한다.'

맞습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는 은혜입니다.  은혜가 참으로 고맙죠.
하지만, 너무 쉽ㅈ게 그 십자가 은혜를 누리기만 한다면,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간과하고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가 십자가 위에서의 치욕적인 죽음을 극복하는 모습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용기를 부활이 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빛의 길입니다.

사순절이 끝나고, 부활절이 지나면서
이제는 새로운 세상의 십자가들을 보게 됩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이민자들의 모습, 가정의 무너짐, 미래없는 젊은 세대들,
돈이 모든 가치의 으뜸이 되는 세상, 사랑이 사라져가고, 은혜가 메마른 세대를 위해
오늘도 우리는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따라, 우리의 십자가를 가지고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