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6, 2015

[부활절] 부활의 아침 (4/4/2015)


 



















Jesus is Risen, indeed!!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부활절 주일을 위해 40일간의 여정이 끝을 맺었습니다.

아이들은 마가복음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순절 시작하면서 성도님들께 나눠 드렸던 못을 가지고 다니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금식하는 동안,얼마나 기도에 집중하고, 배고픔의 고통을 이겨냈을까?
성경의 말씀이 특별히 사순절 기간에 내 마음에 다가왔을까?
기쁨의 언덕으로의 '에스겔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고민했을까?

지난 40일 동안의 우리의 마음 속에 들어온 질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부활절은 단 하루가 아닌, 매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나의 삶 속에 들어온 십자가가 얼마나 소중한가 다시 한번 교회에 모여 생각하고, 묵상하고,
회개하고, 감사하고, 결단하는 날이 바로 부활절이겠죠?

이번 고난주간에는 미국교회인 University UMC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했습니다. 

Maundy Thursday에는 성만찬과 주님의 섬김이 담긴 세족식을 기념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미국교회에서는 성목요일은 지내는데, 원래부터 성금요일은 지내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Paige 목사가 와서, 성금요일 예배가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제가, 무슨 이유로 성목요일(Maundy Thursday)가 성금요일(Holy Friday)보다 중요한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성금요일은 주님의 고난과 죽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제 생각엔, 예수님이 죽음 이전에 보여주셨던 섬김과 나눔을 기억하는 성목요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십자가 고통과 사는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가르침대로 살아가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 대답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은 결혼식은 못 가더라도, 장례식은 꼭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슬픈일에 더 집중하고, 인사하는 우리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저는 성금요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그 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2015년 사순절을 보내면서, 다른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이,

예수님은 주님의 십자가로 나의 죄를 씻어 주시고, 
이제는 내가 그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김정호 목사님의 글 가운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십자가 고통 없이 너무 쉽게 부활의 기쁨을 누리려 한다.'

맞습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는 은혜입니다.  은혜가 참으로 고맙죠.
하지만, 너무 쉽ㅈ게 그 십자가 은혜를 누리기만 한다면,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간과하고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가 십자가 위에서의 치욕적인 죽음을 극복하는 모습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용기를 부활이 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빛의 길입니다.

사순절이 끝나고, 부활절이 지나면서
이제는 새로운 세상의 십자가들을 보게 됩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이민자들의 모습, 가정의 무너짐, 미래없는 젊은 세대들,
돈이 모든 가치의 으뜸이 되는 세상, 사랑이 사라져가고, 은혜가 메마른 세대를 위해
오늘도 우리는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따라, 우리의 십자가를 가지고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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