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11, 2014

[목회칼럼] 다시 신혼의 마음으로




 필립 얀시는 미국을 대표하는 영성가이면서,  
수많은 책과 우리가 잘 아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작가로도 유명한 영성 작가입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서 사람들에게 강연하면서,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교회를 
부부에 비유를 한 부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유럽 기독교는 이혼을 앞둔 부부처럼 한때 열심히 믿었지만 지금은 피곤하고 지쳐서 
다른 곳에 관심이 가 있고, 미국 기독교는 25주년 은혼식을 맞는 부부처럼 
여전히 혼인관계는 맺고 있지만 불꽃 튀는 열정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제가 보기에 신혼은 끝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분명 한국을 택하셔서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려 하신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좆고 있는 미국의 패턴을 따르지 마십시오.’
 신혼은 끝났다.   
참으로 안타깝고,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분명 한 많고, 아픔 많은 우리 민족을 선택하셔서,  
복음으로 눈 뜨게 하시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제자 만드는 사역을 맡겨주셨습니다.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고,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대한미국은 
전 세계에 걸쳐서 수많은 선교사들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순교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교인분들이 이민자로서 미국땅에서 신혼시절 이야기해주시는 걸 들어보면
 참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참 많습니다.    
집이 아닌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도, 부부가 미국 땅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행복하게 그리고 열심으로 살아온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식당에 데리고 와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숙제하고
 엄마 아빠 세탁소에서 일을 도와주면서, 모두가 가난했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온 
아름다운 이야기들입니다.    
한인교회들의 성장도 모두 이때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미국 땅을 밟는 성도들을 위해 공항으로 픽업 나가서
 목사님 집에서 두 식구가 끼어 살면서 미국에서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바로 한국 사람들이었습니다.  
 영어도 힘들고, 왜 그렇게 사회 시스템은 복잡한지,  
진땀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꿈이 있고 비전이 있어서 행복한 삶이었다라고 고백하시는 분들이 
바로 한인 이민자들입니다.

이제 한국도 풍요로워지고, 이민자들의 삶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한국 사람들 만나고, 한국 음식 먹으며 함께 예배 드리고, 성가대 연습하고,  
아이들 같이 뛰어 놀던 교회는, 캠핑으로, 라스 베가스로, 브런치 먹는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만큼 풍요로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 사시기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만 간절히 바라보며 신앙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좀 몸도 편해지고, 마음도 편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사기 210절에 이스라엘의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세대 사람들도 모두 죽어 조상들에게 돌아갔다.  
그들이 죽은 뒤에 세대가 일어났는데, 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보신 일도 알지 못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 경험하지 못하고, 고백하지 못하는 세대가 
바로 우리 세대임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신혼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부족해서 더욱 감사하고, 가난해서 더욱 행복한 그 때의 신앙으로 돌아갈 때,  
우리의 신앙생활이 유럽과 미국 같은 삶이 아닌
 늘 신혼같이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의 삶이 되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주님과 동행하기 시작한 그때로 돌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10/1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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