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8, 2017

[목회수상] 엔도 슈사쿠 <침묵> / Silence 02/19/17
















 






감리교 신학대학교 1학년 필독 도서 가운데 하나가 엔도 슈사쿠의
<침묵>입니다일본에 전해졌던 복음과 순교에 대해서 가장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처음 감리교 신학대학교 입학식
 때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참석 했었습니다입학식 마지막 
찬양이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이었는데,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신학대학교 1학년,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고 
나서는, 이 어려운 목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그 동안 온실 속에서 아름답고, 로맨틱한 
기독교의 모습을 동경하고 경험하고 자랐던 철 없는 목사 아들이,
 목회 현실을 가장 잘 알려주고 표현하는 책을 읽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요

























책은 17세기 일본의 에도 시대에 있었던 대대적인 기독교신자 
탄압을 배경으로 합니다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기독교 신자들을
키리시탄이라고 부르면서, 그동안 그들을 인도했던 예수회 
선교사제단을 비롯해서 일본의 기독교 공동체를 철저하게 
탄압합니다화형에 처하기도하고, 썰물 후 밀물이 밀려오는 
시기에 십자가에 메달아 익사 시키기도 합니다이렇게 행해진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장인 동판을 밟기만 
하면, 그들을 풀어주고 배교하도록 합니다이 과정에서 예수회 
소속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했다는 소식이 교황청에 전해지고,  
그의 제자였던 젊은 신부 두 명인 가르페 신부와 로드리고 
신부는 확인하기 위해 일본에 들어오게 됩니다. 두 신부는 일본에
 있던 기독교인들을 통해 큰 감명을 받습니다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순교 
가운데에서도 굳건히 지켜 나가는 신앙신부를 만나기를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들그리고, 예배 한번 드리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감사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나타납니다하지만,  
그들에게도 시련이 찾아옵니다.




제가 모든 이야기를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성도님들을 위해서
 <침묵><깊은 강>은 다음주부터 준비 될 것입니다책이 
어려우신 분들은 영화로 이번에 개봉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하나님의 침묵은 
신앙인들의 오랜 질문이었습니다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이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당신은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던 순간에도 침묵하셨습니다 

구약시대 그렇게 열심으로 대답해주시고, 찾아와 주셨던 주님은,  
아무리 외쳐도 대답 없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바라보면서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도 침묵 하셨지만,  
불의한 중세의 교황과 타락한 목회자들의 불의한 모습에도 
침묵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아닌, 표현하시고, 응답하시고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침묵 속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는 놀라운 역사도 우리 
안에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침묵하셨지만, 임재하셨던 하나님의 모습이 어찌보면, 21세기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아닐까요

<침묵>을 한번 읽어 보시고, 하나님 침묵의 능력을 함께 
느끼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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