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부터 미국교회는 연회와 함께 교회 성장을 위한
코칭(Coaching)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의 위치, 교인들의 능력, 교회의 장점과 단점, 성장 가능성,
리더교육을 통한 교회 성장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수련회 등이 소프트웨어를 감당한다면,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계획을 가지고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미국교회가 바꾸고 싶어하는 공간이 예배 후
함께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었습니다. 예배당 오른쪽에 마련된
이 공간을 미국 사람들은 ‘Hospitality Area’ (환대의 장소)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오랜만에 만난 교우들과 함께 친교를 나누는
공간이며, 새로운 방문객이 교회를 찾아 왔을 때 교회를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교우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작년부터 준비하고, 헌금을 모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부터 이 공간을 위한 공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저도 지난번에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목-금요일 공사에 참여하였습니다. 가보니 미국교회 교인들 중
손재주가 좋은 교인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새로운 나무를
사서 페인트 칠을 하고, 길이를 재고, 자르는 일들이 반복
되었습니다. 가장 크고 무거운 목재들을 지붕위로 올리고,
지붕을 얹기 위한 기초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이 공간은 Hospitality Area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이
함께 친교하며 쉬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사막을 여행하는 나그네를 잘 대접하면서, 그들을
통해 아들을 낳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우리를 선교의 현장과 섬김의 무대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환대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교회의 근본적인
역할입니다. 하나님을 통한 이웃과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 연회에는 약 350여개의 교회가 있는데, 주일 평균
출석인원이 40명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교회가 있고 담임
목사가 있으면, 사람들이 저절로 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교클럽처럼 변해버린 교회들, 모든
것을 숫자로 판단하는 회의, 비즈니스 적이고 형식으로 되어버린
모임들이 점점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인 복음을 전하는 기능을
축소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환대를 위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마음 속 Hospitality 공간을
더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어느 누구라도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들일 여유와 신앙이
있는가?’,
‘환대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더 깊은 복음의 영역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는가?’,
‘복음을 통한 성장과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갈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 속 환대를
찾아 함께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만들어 나가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