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9, 2017

[목회수상] 하나님 소명의 여정 (08/20/17)









23년 전, 일어나기 싫다던 저를 끌고 새벽기도를 가셨던 아버지.   
그날은 미국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한 날이었습니다.  잠이 많던 중학교 2학년인 저에게 
새벽기도는 고통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영어로 설교하는 
목사님의 설교는 자장가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날 새벽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제가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된 저의 소명은 감리교 신학대학교를 
지원하도록 했고,  군대에서는 병사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겨울에 
배달하고, 쵸코파이를 주면서 전도하는 군종병으로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제대를 하고, 신학대학교에서 미국을 향한 꿈을 
이어 가기 위해 새벽마다 종로에 있던 영어 학원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2004년도 Claremont School of Theology에 입학하면서,  
미국에서의 목회의 첫 걸음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저를  연합감리교회에서 먼저 목회 
하시던 외삼촌께서 인도를 해 주셨고, 미국에서의 목회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저의 여정은 한 없는 은혜와 감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일찌감치 미국에서 목회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Claremont 신학대학원으로 왔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4살이었습니다.  목회하기는 한 없이 부족했고
 어리기만 했습니다.  여러 목회를 경험하면서, 때로는 이 어려운 

목회를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   
이 부족한 사람을 왜 하나님은 쓰시는 걸까?   
목회 잘하시는 목사님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방황도 하고, 용기도 얻었습니다

어제 우리 교회에서는 목회의 여정을 걸어가고 싶은 40명의 
목사 예비생들이 ‘Candidacy Summit’으로 모두 함께 모였습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목회자가 
되는 길을 소개하고, 본인의 소명을 함께 나누면서 목표를 
세우는 행사입니다.  이제 겨우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온 사람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분까지 다양한 분들이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각각의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부르셨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들었던 
라디오가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열심으로 
신앙생활 하면서 지내다가, 어느 날 찾아온 하나님의 부르심에 
도망 다니다가 끌려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영적으로 위로하는 채플린이 되고 싶어서 부르심을 따라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은 모두가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모세를 떨기나무에서 부르셨던 그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죠.  사무엘을 3번이나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두려움에 떠는 이사야 선지자를 부르셨던 
하나님이 또한 지금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섬기는 
사람들을 부르고 계셨습니다.  목회자 후보생들을 보면서,  
저는 예전에 저를 부르셨던 하나님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았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마음으로 결심했던 그 
새벽의 하나님을 여러 사람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목회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저는 목회자로 불러주셨고,  
어떤 사람은 위로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헌신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찬양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르시고, 힘주시고,  
동행하시고, 위로해 주시고 계십니다.  제가 전하는 하나님과 
여러분의 하나님이 동일하게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하나님의 부르심 참으로 
감사하지 않으세요?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위해 함께 
걸어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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