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8, 2017
[목회수상] 종교개혁주일 (10/20/17)
오늘은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500년 전 루터의 종교개혁은 당시 교회에 충격을 주었고,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전과 변화를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신앙생활이 반복적 패턴이 되고, 익숙해지는
순간 우리는 고인물로 변해 버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속성 가운데 하나는 바로 흐름(Flow)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흐릅니다. 우리 안으로 흘러 들어온 은혜는,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변화된 우리는 이제 세상에 흘러
나가는 하나님의 도구가 됩니다. 중세 교회는 이 은혜의
흐름을 차단해 버렸습니다. 성직자들이 은혜를 소유하고,
이 은혜를 독점해버렸습니다. 믿음 있는 사람들은 종교
지도자들이 벌이는 사업에 동원이 되었습니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은 부패한 교회를 오직 성경의
권위와 오직 은혜와 오직 믿음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가
흘러야 하는데, 종교 지도자들이 그 은혜를 막고서서
성경의 권위 위에 올라가 버린 결과였습니다.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흐르는 은혜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도하고, 말씀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온전하게 전하고
있는가? 내 안에 고여 있는 물은 없는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바라보게 됩니다.
종교개혁이 진행되는 지난 500년 동안 수많은 교단들이
나왔고, 교단을 넘어 대형교회들도 나왔습니다.
이상훈 교수님의 <Renew Church>라는 책을 읽으면서
갈보리 채플의 척 스미스 목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히피 문화가 미국 사회를 뒤덮고 있던 그 시절에 갈보리
채플이 개척되었습니다. 미래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히피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그들을 바라보며 목회를 시작하게 됩니다.
기존 교회가 히피들을 교회로 받아 들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들은 교회의 선교적 사명으로 그들을 받아
들이고 함께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주제 설교에서 강해 설교로 바뀌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1장 1절부터
마지막 장까지 함께 공부하게 됩니다. 젊은 사역자들에게
개척의 기회를 주고, 그들과의 원활한 관계는 유지하되,
교단이 되지 않고 협회가 되어서 독립성도 인정해 주게
됩니다. 히피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교회 안으로 들여오고,
그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노력한 결과로
갈보리 채플은 미국 사회의 흐름을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은 특별한 누군가의 의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변화된 우리 한명
한명이 바로 종교개혁의 주체입니다. 내가 고여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흐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바로 종교개혁입니다. 내가 먼저 변화되어
하나님의 흐름을 따라 우리 가정, 친구, 이웃들에게 전하면,
그 흐름이 운동(Movement)이 되고, 운동은 사회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감리교 운동이 바로 그런 하나님
은혜의 흐름의 결과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제 안에 많은 도전이 생겨납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더욱 구하게 됩니다.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희망인
사람들에게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가 그 흐름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Friday, October 20, 2017
[목회수상] 브로콜리 vs. 아이스크림 (10/22/17)
한달에 한번 Orange County 지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모임을 갖습니다. 이번달에는 10월 19일, Newport에 위치한
Christ Church by the Sea에서 함께 모였습니다.
미국 목회자들과의 만남은 그들과 문화가 다른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만남입니다. 한국 교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느낀 한가지는 우리가 늘 고민하는
내용들을 미국 교회 목사님들도 동일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재미있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연합감리교회는 주일에 아이스크림이 아닌
브로콜리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입에 먹기는 좋지만,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은 것이 바로 아이스크림입니다.
주일날, 사람들을 위로하고, 복주시는 하나님,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만을 말씀으로 듣는 것은 영적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와 반면에, 브로콜리는 아마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야채일 것입니다.
그러나 브로콜리는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야채입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 라는 우리 나라 속담처럼,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은 때론 맛도 없고, 모양도 볼품 없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미국 목사님은 ‘나는 그래서
브로콜리에 초코렛을 살짝 묻혀서 줍니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내용을 보면, 아이스크림보다
브로콜리가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 ‘원수를 사랑해라’.
이것은 브로콜리보다 더 힘든 음식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의 문턱이 너무 높아서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본에 방문 했을 때, 선교사님이
일본 신자들은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따르기 힘든 말씀이라서, 그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오랫동안 나와도,
선뜻 세례를 받고, 본격적으로 신앙생활하기를 꺼려 한다고
했습니다.
영적 건강을 위해서 브로콜리를 먹어야 되는 것은 머리로
알지만, 정작 입에서는 브로콜리를 받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현재의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브로콜리를 먹으면
얼마나 건강에 좋은 지, 입에서 먹기는 힘이 들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맛을 알면 알수록 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 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신앙생활은 입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힘들고 어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용기로부터 출발합니다.
예수님은 지름길을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빨리 가지는 않아도, 가는 길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면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어진 보화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쉽게 찾아내서, 바로 쓸 수 있는 보화가 아니라, 시간을 갖고
준비하고 음미할 때 귀한 보화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아이스크림보다 브로콜리를 먹는 훈련 가운데,
주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되고, 우리의 영적 건강이 점점
좋아지는 신앙생활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신 큰 축복임을
다시 한번 고백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아직도 아이스크림이 더 좋으신가요?
영적 건강을 위해서 입에서 힘들고 먹기 힘들어도
브로콜리를 먹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가운데 놀랍고 새로운 일들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Saturday, October 14, 2017
[목회수상] 'Harmony' (10/15/17)
지난 주 International Food and Fun Festival을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음식을 위해 도네이션을 해 주신 성정자 권사님과,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해주신 이정은, 박효순 권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도네이션 해주신 정승현 집사님 가정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참여해 주시고, 동참해 주신
어바인 드림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중에 Vision and strategy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담당한 Brad Fowler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 행사는 2년 마다 열리는 행사입니다.
2년 전부터 한인회중과 일본어 회중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년 전 행사 때에는 총 $12,000을 모아 비영리 단체들에게
소중한 지원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통해서 $16,000이 넘는 지원금이 모여서
역대 가장 훌륭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미국 회중이 하던 행사에 한어, 일본어 회중이 들어오면서,
이름이 International Food and Fun Festival로 바뀌게 되었고,
3개 회중의 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매를 위해서 도네이션 해주시는 물품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물건들로 채워졌습니다.
어바인 드림교회에서는 한국 전통차 세트를 마련해서
도네이션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차 문화를 전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일본어 회중 Fumiko는 아름다운 퀼트를
도네이션했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에 있는 콘도 1주일
숙박권도 나오고, 맘모스 산장 숙박권도 나왔습니다.
멋진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초대권과 예배당 앞에 1년간
주차할 수 있는 VIP 주차권도 나왔습니다.
재미와 재치가 넘치는 경매 물품들은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나오는 다른 나라의 회중들을
고려해서, 국기와 나라 지도를 놓고 맞추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음식은 나라별로 다양했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우리들은 다른 문화권에 좀더 많이 노출되어
있고, 접할 기회도 많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도 함께 경험할 수 있고, 우리 나라 대한민국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문화도 전할 수 있습니다. 바로, 화합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 한인 회중들을 미국회중과 함께 신앙
생활하게 하시고, 함께 선교적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는 기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화합한 우리들이
이제는 이웃과 화합할 차례입니다.
우리만 축복받는 신앙인이 되는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가 함께 화합하고 선교할 때,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셔서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로
성장시켜 주십니다. 한 미국 교우분은 저에게 늘
이야기하십니다. 한인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인 교회가 그냥 따로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니 너무나 감사하다고 늘 이야기하십니다.
우리도 함께 하니, 참으로 좋고 행복합니다~라는 대답이
저의 대답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다시 한번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동역하고, 화합할 때, 하나님이 정말로 기뻐하십니다.
지역사회 속에서 3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신앙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웃을 사랑 할 때, 우리 교회가 교회다워
짐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앞으로도 모두 함께 화합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Saturday, October 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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