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6, 2017
Saturday, November 18, 2017
Saturday, November 11, 2017
[목회수상] 텍사스 교회 총기 사고를 바라보며 (11/12/17)
지난 주일 오후,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텍사스 시골 침례교 교회에서 끔찍한 총기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무차별 사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제 마음을 아프게 한 사실은 바로 장소가 교회였고, 예배
중간에 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주일 오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준 사건
이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텍사스 작은 마을은 깊은
슬픔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평화로운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콘서트 장에서 음악을
즐기던 사람들도 총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예기치 못한 장소와 시간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화요일 스텦 회의 시간에는 우리 교회 프리스쿨
디렉터가 총기 사건 예방 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총을 다루는 연습까지도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언제 총을 든 사람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스타벅스 숫자만큼 총포상이 있다고 합니다.
끔찍한 총기 사건이 일어나면, 총을 만든 회사 주식은 오르고,
불안 사람들은 총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평화로워 보이는 미국 땅은 총기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악을 선으로 이겨야 하는 말 앞에 우리 신앙인들은 너무나
나약 해져 버리고 맙니다.
무차별 폭력 앞에 그냥 무방비로 바라 보아야 한다는 사실도
안타깝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심정도 비슷했을 것입니다.
사랑스런 가족들과 친구들이 로마 군인들의 폭력 앞에 쓰러
지고, 십자가형을 당하는 시기가 바로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시기입니다. 갈릴리 지역 전역에서 로마에 항거하는 크고
작은 투쟁이 있었고, 어김없이 로마 군대의 진압이 따라
왔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더 이상
악을 선으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했고, 예수님께서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폭력은 폭력으로 대항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였습니다.
빼앗아 가면 더 내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폭력 앞에 더 큰
사랑으로 저항하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지키기 힘든 말씀입니다.
우리가 작은 말씀도 실천하려면 내 안에 설득의 과정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데, 바로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텍사스 지역 침례교회에 벌어진
참상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한주 였습니다. 나 같으면 과연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용서할 수 있을까? 내 안에 그런 아픔을 겪고도
‘악을 선으로 이긴다’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무차별적인 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함께
소망하고, 기도하며, 법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무질서와 폭력으로 무너지거나, 좌절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예배 시간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함께 점검하고, 대비하면서,
온전한 신앙 공동체가 되고, 안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며,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November 4, 2017
[목회수상] 2018년을 함께 준비합니다. (11/05/17)
1. 잠언 16장 9절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지혜를 주는 성경구절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2. 우리는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앞길을 계획하고 준비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움직이고 비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힘 주시는 분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3. 역대상과 역대하를 묵상하는 가운데, 다윗과 솔로몬이 함께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피를 많이 흘린 다윗에게는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은 간절하게 원했지만, 하나님을 뜻을 따라 성전 건축을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저 맡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거룩한 성전건축은 아들에게 넘겨 줍니다. 다윗은 설계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될 사람들까지 준비합니다. 레위인들에게 예배를 어떻게 준비할지 사람들을 뽑고 훈련시킵니다. 성전의 문지기, 성전의 곳간과 성물을 관리하는 사람들,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들. 성전 건축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다윗의 머릿 속에는 이미 성전의 모습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려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에게 주어진 물질까지도 기쁜 마음으로 내어 놓습니다. 성전 건축은 천문학적 숫자가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어 놓습니다. 그리고 역대상 29장 14-15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렇듯이 기쁜 마음으로 바칠 힘을 주셨습니까? 모든 것을 주님께서 주셨으므로, 우리가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님께 바쳤을 뿐입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와 임시 거주민에 불과하며, 우리가 세상에 사는 날이 마치 그림자와 같아서,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은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믿음의 선조들처럼, ‘나그네와 임시 거주민’처럼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4. 다윗은 자신의 앞 길을 계획하고 준비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성전의 모습을 머리 속에서 그리고, 세세히 상상하고 준비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확신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회 개척도,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혜와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함께 합니다. 어떤 때에는 부족한것 같았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클 때가 있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나에게 주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있습니다. 신앙 생활은 내가 하나님을 향한 열망과 열심으로 나아가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하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도 예수님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하십니다. 하나님을 알고, 신실하고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할 때, 우리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5. 다음 주 주일 예배 후에, 우리는 2018년을 바라보고 계획을 함께 합니다. 우리 교회 구성원들을 보시고는 ‘사관학교’입니다. 라는 말이 저에게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경험과 신앙의 연륜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랑이요, 장점입니다. 우리가 2018년을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계획할 때, 우리의 발걸음을 하나님이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쯤 우리가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감사드리고, 다윗처럼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함께 고백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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