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1, 2017

[목회수상] 텍사스 교회 총기 사고를 바라보며 (11/12/17)











































지난 주일 오후,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텍사스 시골 침례교 교회에서 끔찍한 총기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라스베가스에서 무차별 사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제 마음을 아프게 한 사실은 바로 장소가 교회였고, 예배 
중간에 벌어졌다는 사실입니다주일 오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준 사건
이었습니다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텍사스 작은 마을은 깊은 
슬픔에 빠지고 말았습니다평화로운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콘서트 장에서 음악을 
즐기던 사람들도 총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예기치 못한 장소와 시간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화요일 스텦 회의 시간에는 우리 교회 프리스쿨 
디렉터가 총기 사건 예방 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총을 다루는 연습까지도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언제 총을 든 사람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스타벅스 숫자만큼 총포상이 있다고 합니다 
끔찍한 총기 사건이 일어나면, 총을 만든 회사 주식은 오르고,  
불안 사람들은 총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평화로워 보이는 미국 땅은 총기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악을 선으로 이겨야 하는 말 앞에 우리 신앙인들은 너무나 
나약 해져 버리고 맙니다 
무차별 폭력 앞에 그냥 무방비로 바라 보아야 한다는 사실도 
안타깝습니다예수님의 제자들 심정도 비슷했을 것입니다.  
사랑스런 가족들과 친구들이 로마 군인들의 폭력 앞에 쓰러 
지고, 십자가형을 당하는 시기가 바로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시기입니다갈릴리 지역 전역에서 로마에 항거하는 크고 
작은 투쟁이 있었고, 어김없이 로마 군대의 진압이 따라 
왔습니다그렇기에,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더 이상 
악을 선으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했고, 예수님께서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폭력은 폭력으로 대항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였습니다 
빼앗아 가면 더 내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폭력 앞에 더 큰 
사랑으로 저항하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지키기 힘든 말씀입니다 
우리가 작은 말씀도 실천하려면 내 안에 설득의 과정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아픔을 가지고 있는 데, 바로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텍사스 지역 침례교회에 벌어진 
참상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한주 였습니다나 같으면 과연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용서할 수 있을까내 안에 그런 아픔을 겪고도  
악을 선으로 이긴다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무차별적인 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함께 
소망하고, 기도하며, 법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무질서와 폭력으로 무너지거나, 좌절해서는 
안됩니다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우리도 예배 시간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함께 점검하고, 대비하면서
 온전한 신앙 공동체가 되고, 안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며,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