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4, 2018
[목회수상] 사순절 두번째 묵상: '회복' (02/25/18)
느헤미야서를 묵상하면 눈에 보이는 성전이나 성벽 같은
가시적 회복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영적인 회복을 함께 보게 됩니다.
한국 교회 발전도 눈에 보이는 회복과 영적 회복이 함께
할 때 성장이 있었습니다. 식민지 통치와 6.25 전쟁은
우리 한국 사회에 큰 아픈 과거이면서 수많은 회복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교회는 버림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회복에 앞장서서 인도하는 지도자들을 격려 했습니다.
모두가 합심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기대하고
소망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을 본 많은 미국교회
성도님들이 저에게 ‘참 잘 보았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냈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도움을 준 것이 없지만,
미국교회 교인들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전쟁의 고통 속에 있었던 대한민국을 새롭게
회복시키는 모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느혜미야가 시작한 회복 운동의 핵심은 올바른 예배의
회복입니다. 흩어진 레위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아
성전에서 일하게 합니다. 사람들에게 안식일의 중요성을
다시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제사장 가운데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인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그들을 찾아내 이방 사람들의 부정을 모두
깨끗하게 합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이 다시 지어진다고 회복이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물리적인 건물도 있겠지만,
그 안에 들어가서 함께 할 사람들의 회복이 진정한 회복의
시작입니다.
교회 건축을 잘 마치고 교회에 분란이 생겨서 건물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좋은 건물도 중요하겠지만, 영적인 회복도 함께
염두해두지 않을 때, 작은 다툼도 큰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도 느헤미야와 같은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 스스로 회복을 갈망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어야 합니다.
현재 교회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진정한 예배자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가 회복되야 합니다. 각 가정이 사순절 기간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들을 묵상하면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그 분의 헌신과 사랑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 시키는 제자’는 바로 우리 한
사람의 회개와 회복으로부터 시작될 줄 믿습니다.
전국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평균 주일 출석이 30명이라고
합니다. 10년 전에 비교해서 우리 연회의 교인수가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 교인은 사라지고
물질적인 건물만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느헤미야처럼 물질적, 영적 회복을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먼저 깨어나 죽어가는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영적
회복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마다 예배가 회복되어
지고,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해봅니다.
우리 교회만을 위해서 헌금하고, 헌신하는 작은 교회의
모습에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구원의 선포를 하는 큰 교회의 모습으로
각 교회들이 바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예배 당에 들어오시면 찢어진 큰 하트 모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사랑으로 이 찢어진 하트는
부활절까지 점점 온전한 하트의 모양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깨어진 우리의 심령을
하나하나 엮어서 하나로 만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시작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이 됩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여러분의 모든 삶 속에 회복이 샘 솟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가 세상을 변화 시키는
제자의 모습으로 오늘 하루도 새롭게 회복되어지는
놀라운 은혜의 한주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Saturday, February 17, 2018
[목회수상] 사순절 1주 묵상: "폭력" (Violence)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날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입니다. 재의 수요일이 있던 지난 수요일,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 어머니가 이마에 재의 수요일 십자가를 한 채 오열하는
사진 한 장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범인은 학교에 유사총기를 가져온 이유로 퇴학을 당한
니콜라스 크루스(19)입니다. 도대체 이 학생에게 세상을
증오하고,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증오하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19살 밖에 되지 않은 학생의 마음
속에 증오와 불신이 이토록 쌓여서, 같은 또래의 어린
학생들에게 총을 겨누게 한 것일까요?
2018년도에 들어서면서 총격 사건이 멈출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생활 14년 동안 수많은 총격사건들을
접해 왔습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틀면 한 두명 죽은 총기
사건이 보도 되는데, 이제는 흔한 일이 되어버린 것인지
자세히 다루지도 않습니다. 작년에는 라스베가스 콘서트 장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다고 믿는 젖과 꿀이 흐르는 미국 땅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 올 줄 모르는 폭력의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던 2000년 전 갈릴리는 식민 통치
하에 수많은 사람들이 폭력에 희생되고, 다시 폭력으로
저항하는 일이 반복되던 세상이었습니다.
예수님 조차도 헤롯왕을 피해 피신할 정도로 온 세상이
폭력이 만연해 있던 시대였습니다. 로마로부터 행해지던
폭력이 있었다면, 같은 민족들끼리 행해졌던 폭력도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자유를 허락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율법으로 사람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삼았습니다.
병든자들, 장애우들이 멸시와 천대를 받는 폭력 속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모든 사람들은
물리적인 폭력과 영적인 폭력의 피해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세상의 폭력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폭력을 이기는
힘의 근원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길수 있는 힘은 믿음입니다.
요한 1서에 말씀에,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요한 1서 5장 4-5절) 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의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상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이라면 지금의
폭력을 어떻게 이야기하셨을까? 어떻게 대하고 행동
하셨을까?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세상 속에 존재하는 물리적 폭력,
영적 폭력을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가 폭력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기려고 노력할 때, 우리
세상이 바뀌어 나갈 줄 믿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모두
힘을 모아, 세상의 폭력에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저항하는 사순절 기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7명의
안타까운 학생들의 죽음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친구, 아들, 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더 이상 총기 사고로 안타까운
생명이 사라지지 않기를 모두가 사순절 기간을 통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Saturday, February 10, 2018
[목회수상] 사순절을 시작하며 (02/11/18)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절이
이번 2월 14일(수) 재의 수요일 예배로 시작 됩니다.
사순절은 전통적으로 기도, 말씀 묵상, 금식에 집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 경험하는 기간입니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 (‘No Cross, No Crown’)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시작은 고난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후 부활은 우리에게 승리와
영광으로 찾아왔습니다.
교회의 핍박은 아픔이고 고난이었으나, 그것을 이겨낸
결과로 기독교는 영광의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부패했던 중세의 기독교는 종교개혁이라는 영광으로
찾아왔습니다.
유럽인들에게 찾아온 기독교 박해는 청교도들의 이주로
새로운 미국 기독교 번영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죽음은 너무 안타까웠으나,
그로 인해 한국 감리교는 그 희생 위에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사순절 기간 한번으로 위대한 영광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아픔과 슬픔들을 이겨내고, 주님의 은혜를 발견할 때,
우리에게 찾아오는 작은 영광들이 모아져 우리의 삶 속에
큰 영광으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이민 초기의 아픈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 가운데 교회를 지키고 세워 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아픔. LA 폭동. 수많은 도난과
강도의 위협. 자녀들이 학교에서 겪어야만 했던
아픔들. 부모님이 일을 해서, 늘 집 키를 가지고
다니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 부모님을 기다렸던
아이들. 그 가운데 교회에서 눈물 흘리면서 기도하며
얻었던 위로와 평안. 모두가 고난을 함께 이겨냈던 우리
이민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성장과
이민자들의 모습 가운데 하나님이 보여주신 영광을 보게
됩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저는 우리 성도님들과 예수님의
기도를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1) 우리와 함께 기도하시는 예수님
(2)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
(3) 마지막 때를 내다보고 기도하시는 예수님
(4) 우리를 위해서 기도 하시는 예수님
(5) 겟세마네의 고통을 기도하시는 예수님
(6) 십자가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6주에 걸쳐서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시면서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 보면서, 우리도 그 아픔에
동참하고, 주님이 주시는 영광을 함께 기다리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각자가 바라는
기도의 제목들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매주 그 주에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본문을 가지고 그에
따라서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동안 영적으로 충만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영광을 위해 힘차게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Saturday, February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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