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4, 2018

[목회수상] 57센트의 기적 (11/25/18)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는 템플 교회와 템플 대학교가 있습니다. 법률가이면서 침례교회 목사였던 러실 콘웰(Russell H. Conwell)은 1882년 작은 교회 지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1884년에는 학교를 설립하고, 1907년에 템플대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습니다.  템플 교회는 가난했기에 교회가 너무 작아서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어느 날 작은 소녀가 예배를 드리러 왔다가 그냥 돌아가고 맙니다. 어른들도 예배 드리기가 비좁았기에, 어린아이들까지 예배에 들어올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소녀는 예배당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병이 들어 죽게 됩니다. 장례식을 집례하러 가신 목사님은 소녀가 병들어 누워있던 배게 밑에서 편지 한 장과 돈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녀는 이렇게 편지에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목사님, 저도 교회에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교회당이 너무 작아서 들어갈 수 없었어요. 너무 작은 돈이지만  제가 모은 이 돈으로 교회당을 좀 넓게 지어서 우리 친구들이 다 예배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베개 밑에 있던 돈의 액수는 57센트였습니다. 그 편지는 소녀의 장례식 때 모든 성도 앞에서 읽혀졌고 듣는 이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템플 교회는 큰 교육관을 지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사마리아병원도 지었고, 후에는 명문 템플 대학교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57센트의 기적”이라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헌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통한 헌신과 드림을 기뻐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작은 소녀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를 열망하면서 모았던 57센트는 많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치료하는 학교로 성장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작은 정성이 어떻게 놀라운 결과로 나올지 모릅니다.  물론,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추수 감사절을 보내고, 이제는 서로에게 감사하고, 나누는 대강절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인 예수 그리스도로 성육신 아셔서 우리에게 오신 놀라운 절기에 우리도 작은 정성과 마음을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헌금이 호피 인디언 땅에는 소망을, 우리 이웃들에게는 사랑으로 전해져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우리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1/25/18)



Saturday, November 10, 2018

[목회수상] '미래를 위한 비전 모임' (11/11/18)











어제는 미국교회 교인들이 모여 새로운 목사님과 함께 비전을 세우는 ‘Casting a Vision for the Future’ (미래를 위한 비전)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은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가 처음 개척 될 때에도 한 적이 있습니다.  2014년 가을에 함께 모여서어바인 드림교회가 University UMC의 가족으로서 함께 동반 성장하는 비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변함 없습니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  우리 교회는 어바인 지역에서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주신 꿈을 품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우리 지역 사회 안에서 함께 나누며 신앙 공동체를 성장 시키는 꿈입니다.  교회 안에서 아이들은 성경적 근본을 배우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든든한 기초(Foundation) 위에 세워질 때 올바르게 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 성숙을 위해서 성경을 묵상하고, 매일 전국에 있는 연합감리교회들과 함께 기쁨의 언덕으로 말씀 묵상을 합니다.  우리 교회는 미국교회와 파트너이자 가족이기 때문에, 건물 사용 렌트비가 아닌 선교비를 함께 부담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모든 헌금의 10%를 미국교회의 선교 분담금(Apportionment)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미국교회와 함께 지역에 어려운 홈리스 가정을 돕는 Family Forward도 함께 돕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서 함께 선교지도 방문하고, 때로는 헌금으로 돕고 함께 합니다.  우리 교회에게 주신 꿈 중의 하나가 바로 호피 인디언 선교입니다.  호피 지역에 있는 호테빌라 선교교회에 매달 선교비와 분기마다 우리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함께 돕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개척부터 지금까지 미국교회와 함께 한 가족, 한 믿음으로 예배와 지역 사회를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 때문에 분리가 되는 것이 아닌, 언어를 넘어 한 비전으로 함께 섬기는 모습입니다.
어제 모임을 준비하면서, 비전 모임 점심의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5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점심을 먹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이 제 마음 속에 점심을 대접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가 비전 모임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말을 하고 나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주셔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각자 먹고 싶은 재료로 만들어 먹도록 준비했고,  모두가 너무나 맛있게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모든 비용은 어바인 드림교회가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잘 먹고 정리하는데, 미국교회 교인이 바구니에 담긴 현금을 가지고 왔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모두가 조금씩 모았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사실은 그날 모은 돈이 재료비와 거의 동일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교회마다 비전을 주시고, 그 비전대로 나아갈 때,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십니다.  비록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품을 떠난 사람들,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사람들, 믿음의 식구들이 필요한 사람들, 신앙 공동체가 필요한 사람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모임을 함께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한번 파트너요 친구가 되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 큰 축복이요, 감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교회도 하나님의 꿈을 따라 함께 손잡고 기쁨으로 걸어가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1/11/18)



Saturday, November 3, 2018

[목회수상] 관대한 판사 (11/04/18)





몇 주전 자동차 브레이크 등이 나간 줄도 모르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게 티켓을 받았습니다.   속도 위반이나, 신호 위반이 아니었기 때문에 브레이크 등을 고치고 검사를 받으면 작은 벌금을 내고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요일에 지역 법원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에 이민 와서 딱 3번 티켓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법원을 찾았습니다.  금속 탐지기를 지나 법원 안으로 들어가는데, 큰 죄인인양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법정에 들어서자 판사가 열심히 사건들을 심사하고 판결을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법정 경찰은 중무장을 하고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가져온 서류들을 판사에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에는 철창도 있고, 판사는 높은 자리에 있어서 위로 올려봐야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법정은 교통 티켓만 전담하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종 티켓과 사연들을 가지고 판사를 만나야 했습니다.   속도위반을 하고 운전 중 핸드폰을 해서 무려 티켓을 5장 연달아 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멕시칸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된 스페니쉬 통역관과 함께 자기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벌금이 너무 많이 나왔는지 감면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다양한 사연과 이유들로 법정에 와서 판사의 관대한 심판을 기대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사실은 모두가 하나 같이 공손했습니다.  마치 고양이 앞의 쥐 처럼 말 끝에 Sir를 붙이고, 잘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몇 번 씩 절을 하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판사의 한 마디에 자신의 벌금이 사라질 수도, 아니면 더욱더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고, 제가 준비한 서류들과 이유를 들어보더니 바로 처리해 주었습니다.  법정 문을 나서면서 얼마나 홀가분 한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교통티켓 하나를 용서 받았을 때의 기분이 이렇게 좋은데,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는 순간은 어떻겠습니까?  판사가 가지는 막강한 힘은 우리가 얽매여 있는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두가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평소에 짓고 있는 죄가 얼마나 무겁고 두려운 것인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세상 법에 의한 교통 티켓을 받으면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게 되고, 법정까지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필요하면 벌금도 바로 더 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생활에서 짓는 작은 죄들은 우리가 너무나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신앙생활 가운데 저지르는 죄를 판결하는 법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매 순간 내려 놓아야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짖지 않겠다고 간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가장 큰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시고, 살을 찢기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대속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 감사와 기쁨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금 작은 죄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판사가 늘 우리와 함께 있는 것 과도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도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 내기를 소망합니다.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