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7, 2019

[목회수상]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04/28/19)




427, 6월에 있을 연회를 앞두고 샌디에고 제일 연합감리교회에서 지방별 연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연회의 주제는 ‘I See a New Church’입니다.  총회 이후로 진보와 보수, 개혁과 전통으로 나뉘어져 있는 교단에서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찾고자 정한 주제입니다.  각 진영마다 꿈꾸는 교회의 모습은 다를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받아온 신학적 교육과 가족, 교회의 전통에서 복음의 핵심은 성서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종, 성별, 문화, 국가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입니다.
지방 연회를 마치면서 영어 찬송 ‘I’ve decided to follow Jesus’ 한국 찬송으로는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함께 불렀습니다.  영어 찬송을 부르면 한국 찬송을 부를 때와 다른 감동이 올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가사에서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1절 가사를 보면,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I have decided to follow Jesus;
No turning back, no turning back.’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뒤 돌아 서지 않겠네.’ 라는 가사의 반복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했으면, No turning Back, 뒤돌아 서지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하면서, 내 안에 있던 욕심이 사라졌고, 나를 위한 삶에서 남을 돌보는 삶으로 변했습니다.  돈이 중심이 되던 삶에서, 의미와 비전이 중심인 삶으로 변했습니다.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는 주님과 동행하기 때문입니다. 
2절-4절까지의 가사도 큰 감동을 줍니다.  이 세상사람 날 몰라줘도, 어떠한 시련이 와도, 수많은 유혹 속에도, 신실하신 주님 약속 나 붙들리라, 세상이 이해 못하고, 우리를 조롱하여도, 신실하신 주님 약속만 붙들리라, 결코 돌아서지 않으리
예수 따르기로 하면 세상 사람들이 몰라줄 수도 있습니다.  세상적 인정이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시련이 와도, 유혹이 와도 주님 따르기로 했으니 뒤돌아 서지 않게 됩니다.  신실하신 주님 약속 붙잡고 나아가는 우리의 새로운 삶은 결코 돌아서지 않을 정도로 귀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찬송이 새로운 교회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따르기로 한 삶은 결코 돌아서지 않는 삶입니다.  새로운 교회의 모습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함께 따르자고 권유하는 모습입니다.  그분을 따르니 나의 삶이 변하고 새롭게 걸어간다는 우리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꿈꾸고 계십니까?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결코 돌아서지 않으리~ 함께 고백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04/28/19)



Saturday, April 13, 2019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04/14/19)



[목회수상] 고난주간 6주 '고난주간을 시작하며' (04/14/19)




413일 토요일은 교회 대청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동현이와 함께 교회에 도착하니 미국교회 교인인 Brad가 오피스 문을 페인트 칠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실 저는 페인트 칠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전에 있던 교회 사무실을 꾸미기 위해서 페인트 칠을 해 본 게 전부였습니다.  Brad는 저에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우선 종이 테이프로 테두리에 붙이고, 사포로 문 겉 면을 잘 문질러서 부드럽게 만들어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페인트를 칠하면 끝이 난다고 간단히 설명을 해주고는 다른 일 때문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설명은 들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거기에 미국교회에 출석하는 휴고라는 교인이 아이 3명을 데리고 돕겠다고 왔는데, 그 아이들을 저에게 맡기고는 다른 일을 하러 가버렸습니다.  페인트 칠 경험이 한번 뿐인 저와 전혀 경험이 없는 어린 아이들 4명이 교회 오피스 문을 칠하는 중요한 일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지는 상상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아이들이 페인트 붓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칠하는 문 이곳 저곳에 페인트가 묻어서 닦아내야 합니다.  10분도 안 했는데, 힘들다고 빠지고, 물 먹는다고 사라지고, 화장실로 사라 졌습니다.  10여분 만에 저 혼자 남아 엉망이 되어버린 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Brad가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마무리를 짖고 Brad를 찾아 물어보니, 나머지를 알아서 마무리 지어주겠다고 합니다.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경험도 없었고, 천방지축 아이들과 함께 해야 했고, 마무리도 엉망이었는데 Brad가 나서서 도와줘서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고난주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심정이 어떠셨을까?라는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만 믿고 기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이해도 못하고 예수님의 인기가 좋아서 옆에 있는 제자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향해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고 고민하시는 데, 잠만 자고 있는 제자들도 있습니다.  구원이라는 중대한 사명을 향해 나아가는 예수님의 주변은 경험 없고 철없는 제자들과 인기에 편승해 묻어 가려는 무리들, 시기하고 질투하는 무리들 뿐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이 총체적 난국을 정리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위해 위험 속에서도 예루살렘을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섬김의 모습으로 발을 씻겨 주시면서 성만찬을 통해 기억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기시기 전 받아야 했던 고문도 받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구원을 선포하시고, 강도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하셔서 제자들에게 부탁을 하셨고, 백부장은 예수님을 구원자로 고백합니다.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으셨던 우리의 주님.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니 늘 혼돈 속에 있는 우리의 삶에도 한 줄기 빛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이번 고난주간에는 모두 함께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주님이 걸어가신 사명의 길을 우리도 우리가 걸어갈 수 있게 담대함을 달라고, 그리고 주님이 걸어가신 길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주님께 기도하며 우리 삶 속의 혼란과 혼돈을 질서로 잡아가시는 한 주 되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April 6, 2019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04/07/19)



[목회수상] 사순절 5주 묵상 '구원을 향한 여정' (04/07/19)






한국의 강원도에 산불이 났습니다인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5 , 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은 순식간에 집과 임야를 태웠습니다캘리포니아에서도 산불이 자주 납니다작년만 해도 수많은 산불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불 뉴스를 시청하는 가운데, 강원도로 향하는 소방차의 행렬을 보았습니다전국에서 소집된 소방관들이 강원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산불을 피해 피신하는 반대편 차선의 차들과는 대조적으로 비장함 까지 느껴졌습니다강원도 산불 지역으로 배정 받기 위해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득 메운 소방관들의 사진도 올라 왔습니다갑자기 국가 재난 상태에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소방관의 모습이 참으로 고맙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사순절 기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싸우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예수님의 모습과 연결되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던 예수님은 종려주일 예루살렘에 입성하게 됩니다어떻게 보면 자살행위가 아닐 없습니다. 이미 전국적 스타가 되어버린 예수님 이었지만, 당시 정치가와 종교가들 눈에 예수님은 폭동꾼이자 선동꾼이었습니다화마가 집들을 태우고,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가운데를 향해 걸어가는 소방관들은 자신의 목숨의 위험도 감수하고 들어가게 됩니다예수님도 예루살렘이라는 정치적, 사회적 중심지로 구원이라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들어가셨습니다자신을 향해 욕을 하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시고 자신의 몸을 내어 주신 예수님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결단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교회의 사명을 생각해 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값으로 세워졌습니다교회의 사명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하지만, 세상은 지치고 메마른 영혼들에게 달콤한 유혹으로 그들의 영혼을 더욱더 피폐하게 만들어 버립니다세상은 목마른 영혼에게 쾌락을 권합니다쾌락이 목마름을 해소해준다고 유혹합니다하지만, 순간의 쾌락은 잠시 현실을 도피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합니다오히려 짧은 쾌락이 더욱더 영혼을 힘들게 합니다우리 주님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예수님께 붙어만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생명까지 내어 주셨습니다우리를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신앙의 여정입니다예수님이 나의 약한 모습까지 사랑해 주셨구나, 너무나 부끄러운 죄도 우리 주님은 용서해 주시고 받아 주셨습니다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셨습니다시험 가운데에서도 우리와 함께 시험을 이겨 내주신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사순절 기간 강원도 산불을 향해 가던 소방관들의 뒷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수고해주시는 소방관들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를 표합니다그리고,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신 우리 주님의 사랑을 함께 묵상하며 사순절을 모두 은혜와 감사로 보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