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7, 2020

[목회수상] 사순절 (2) '인터뷰를 마치고' (03/07/20)




수요일 새벽 눈을 떴습니다. 중요한 인터뷰를 보려고 하니 좀 처럼 잠 이룰 수 없었습니다.  스에 있는 Mary and Joseph center 가 인터뷰 장소 였는데, 평일 아침에는 정체가 심해서 조금은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모아둔 자료집을 옆에 두고, 그동안 준비했던 신학적 용어들, 목회 이야기, 나의 소명 등을 영어로 중얼거리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어느 405 프리웨이에 출근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차들이 점점 더디게 움직이고, 저는 수많은 차들 속에서 묵상을 하며 인터뷰 장소 향해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문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생각했습니다.  찬송가의 영어 제목은 I’ve Found a Friend, O Such a Friend.’입니다.  이 찬송은 제임스 크린드레이 스몰 목사님이 요한복음 15장 13-15절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작사한 곡입니다.  이 찬송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절, 주를 알기도 전에 날 먼저 사랑하신 주 예수님은 참 좋은 나의 친구 / 2절, 날 구원하시려고 그 귀한 몸 버리신             주님께 몸과 마음 바쳐 충성하리 /3절, 날 항상 보호하시고 은혜주시는 풍성한 예수님의 사랑 뉘 능히 끊을쏘냐.
잠시 다른 준비하는 것을 멈추고, 이 찬송을 찾아서 들으면서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가사를 마음 속으로 느껴 보았습니다.  이 찬송 안에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우리의 결단, 우리의 친구되신 주님을 묵상하는 내용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웨슬리 목사님의 구원론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찬양을 혼자 부르면서, 마음 속에 뜨거운 감동도 밀려 왔습니다.  인터뷰를 오랫동안 보면서, 기술적인 부분, 영어 표현을 잘 하려는 노력, 신학적 용어들을 암기하고 대답하는 것에 많은 초점을 맞춰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런 부분 보다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우리 교우들과의 이야기, 나의 마음 속에 찾아와 주신 주님의 은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하는 목회에 대한 부분들을 더욱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이 찬양을 들었고, 이 찬양은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인터뷰는 30분씩 3번을 보게 되는데, 마지막 인터뷰 장소에서 제 예상대로 가장 좋아하는 찬양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너무나 기뻤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에 저의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저에게 질문한 사람의 미소를 보고, 저는 제 마음이 전달 된 것을 확신했습니다.  인터뷰 통과 소식을 접하고, 저는 제가 한 것이 아니라는 고백을 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간증을 가지고 갔고, 제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갔습니다.  어려운 신학이 아니라, 성육신한 말씀의 은혜를 가지고 갔습니다.  지금까지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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