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이사를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이사 준비를 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짐만 잘
싸서 가면 되겠지?’라고
시작을 했는데,
짐이 싸도 싸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왔습니다.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물건부터, 그토록 찾던 물건들, 의외의 선물들까지-
사실 동현이 물건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이사짐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아파트에 하나 밖에 없는 대형 쓰레기통을 채우고, 옆에 쌓아 놓은 모습을 보면서
동내 사람들한테까지 미안했습니다.
이사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번거롭고, 힘든 일입니다.
지금이야, 포장이사도 있고, 전화 한
통화면 친절하게 서비스해주는 회사들도
많아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아브라함은 이사를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상자나, 튼튼한 테이프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이 한마디에 순종하고 이사를 한 아브라함의 믿음이
다시 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명령하신 일들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에게 떠나라고 명령하신 것 같습니다.
믿음이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못할
것이 무었이냐?라는
담대함과 믿음이,
아브라함 같은 대 식구도 움직이게 만들고, 노예로 끌려온
요셉에게도
매일매일을 버틸 수 있도록 힘을 준 것이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군대에서 매를
맞고, 가혹행위를 당해서 자살을 하거나,
탈영을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잦아지고,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군대를 간다는 것, 부모의 곁을 떠나, 전혀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남자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의 한 순간입니다.
저도 군대를 가면서, 마치 전쟁터를 향해 돌을
줍고 나가던 다윗처럼 비장함과
결연함으로 입대를 했었습니다.
고참들이 참으로 무섭고, 전혀
새로운 일들이 저를 굉장히 괴롭혔지만,
제 주머니에 항상 들고 다니던, 얇은 NIV 영어 성경책을
늘 읽으면서,
군생활을 했었습니다.
제가 걸어가는 길이 어렵고, 힘든 길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혼자 떠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떠난 사람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저에게
늘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밤에 근무를 서도, 혼자가 아니라, 말씀과 함께 별을
보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들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전역해서, 복학하고, 유학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우리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역지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서 말씀을
세워나가게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4식구가 모여서 함께 예배 드리면서, 동현이 서현이가 물론
말씀을 듣지도 않고,
딴 짓을 했지만, 우리가 함께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세우고,
섬길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준비하심에 기대하면서, 이번한 주를 시작합니다.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들의
가정도, 어디를 가든 담대함과 말씀으로
누구하고든, 무슨 곳이든 믿음으로 걸어가시는
한 주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