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9, 2014
목회칼럼: 혼돈에서 질서를 기다리는 대강절 (11/29/14)
대강절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마치,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은 마음마저 듭니다.
대강절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미국과 전 세계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흑인을 죽여 폭동까지 번진 Ferguson, Missouri는 이번 한 주,
약탈과 방화로 큰 몸살을 앓았습니다.
아직도, 미국 안에서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오는 흑백갈등의 단상을
우리가 다시 한번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Black Friday라고 해서, 수 많은 사람들은 쇼핑 시즌에 들어갔습니다.
벌써 1주일 이상 상점 앞에서 노숙을 하던 사람들이,
문이 열리는 동시에 상점 안으로 들어가, 가장 저렴한 상품을
쓸어 담는 모습을 뉴스로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2014년을 마무리하는 사람들과,
넘쳐나는 SALE, 우리가 듣고 싶지 않은 뉴스들로 우리의 대강절
첫 주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우리의 삶을 보면서,
2000년 전 베들레헴을 향하셨던 주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여행하고, 모세가 이끌던 백성들이 걸어갔던 그 곳이,
이제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리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같은 민족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율법 학자들은 사람들을 늘 죄인으로 만들고,
자신들의 신앙과 의로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종교적으로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여인들은 여전히 힘든 삶을 살아갔으며,
병자들은 차별과 무시 속에 하루하루의 삶이 처참하게 지나갔습니다.
거리마다 로마에 대항하던 투사들은 십자가형에 처해져,
본보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2014년의 혼란스러움과는 사뭇 다른것 처럼 보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혼란과 무질서는 똑같습니다.
태초의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혼돈을 질서로 바꾸셨습니다. 애굽에서의 삶이 혼돈의 삶이었다면,
하나님이 이끄시고 바라보게 하신 가나안 땅은 질서였습니다.
율법의 노예가 되어가는 백성들의 삶은 율법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혼돈의 삶이었다면,
예수님은 그런 율법을 완성시키려 오셔서 질서 있는 삶으로 인도 하셨습니다.
대강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바로,
우리의 혼란스러운 삶에서 은혜가 주어진 질서의 삶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지금 이 모습으로 성장하며,
은헤를 사모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매년 대강절은 우리에게 다시 처음으로,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값진 선물인 것입니다.
Advent는 Coming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나의 혼돈이 이제는 질서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삶이 말씀이 사라져가고, 주님과의 대화가 메말라 갈 때,
주님의 오심이 나의 삶 속에 새로운 말씀을 불어 넣어주고,
주님과의 깊은 사귐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대강절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
하는 가슴 설레이는 시즌입니다.
자연에 4계절이 있다면,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절기를 통해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다양한 색깔과 모습이 우리의 삶 속에 늘 존재합니다.
대강절이야 말로,
나의 혼란과 무질서에 질서와 은혜를 부어주는 절기임은 틀림없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교우 여러분, 주님이 오심을 준비하는
대강절 기간에, 여러분의 삶 속에 어떤 혼돈이 여러분을 괴롭히고 있습니까?
우리를 질서로 이끄시는 주님을 모두 함께 기다리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소개하며,
모두 함께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Saturday, November 22, 2014
[목회수상] Thanks + Giving 주일을 맞이하며... (11/22/14)
1. 미국의 최대 명절은 Thanksgiving입니다.
2. 무엇보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날이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며 감사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3. 올 한해를 다시 한번돌아보니, 모든것이 감사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개척이라는 부르심에 두려움과 떨리는 마음으로 응답한 것과,
좋은 교우분들을 만나게 하신 점, 어렵지만, 이제는 정식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점...
더 나아가 이번주 주일 예배 때, University UMC 온 교우들이 축복하며,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4. 아틀란타 한인교회에 사역할 때, Thanksgiving Sunday에 부르던 찬양이 생각이 납니다.
'Every day is A Day of Thanksgiving' 라는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ooK66xOpZg
5. 1년에 한번 감사하는 것이 아닌, 매일 주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6. 내가 숨쉬는 것도 감사요,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감사입니다.
새로운 날을 주심에 감사, 예배 드릴 수 있고, 찬양드리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
함께 신앙생활하는 동역자들이 있고, 교회를 통해 주님 나라 위해
헌신할 수 있음에도 감사입니다.
7. 믿음으로 보이는 것마다 감사함이 넘쳐 납니다.
8. 이제 새롭게 주님이 열어 주시는 문으로 어바인 드림교회가 나아갑니다.
주일 오전 9:30 Fellowship Hall 드리는 예배는 감사의 예배입니다.
9.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고,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입니다.
작아서 선교 못하지 않습니다. 작고, 적을 때, 더 아픈 사람들을 위해 선교하려 합니다.
기도하는 교회가 될 것이고, 겸손하고, 섬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깊은 주님과의 사귐이 있는 교회이며,
주님의 눈으로 넓은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꿈을 늘 갈망하며, 그 꿈을 우리가 먼저 이루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이며,
늘 낮은곳을 찾아 기쁨으로 섬기며,
어둠을 찾아가, 빛으로 환하게 밝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10. 그러기 위해서 우리 마음 속에 늘 감사가 넘쳐야 할 것입니다.
내 상황만을 바라보고 한숨짓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보여주시고, 가리키는 곳을 향해 믿음으로 한 발자국 내 딧는 용기를
가지며 신앙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11. Everyday is A day of Thanksgiving... 바로 오늘부터 감사일을 지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Friday, November 14, 2014
[목회칼럼] 인도하심과 인도하실분에 대한 감사 (11/15/2014)
2015년도를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는데, 왠지 모를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2014년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참 감사한 일들이 많았는데,
2015년도에는 또 얼마나 큰 감사의 선물이 우리를 맞이할까?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14년도를 시작하면서, 매 주일 아침이 전쟁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동현이와 서현이를 깨우고, 저와 사모는 정신 없이 씻고,
차에 타서는 맥도날드에 들려 아침을 사서, 아이들을 주면서 어바인까지 왔습니다.
처음엔 정신도 없고, 아침 일찍 아이들하고 나오려니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가던 길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어바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점점 감사의 길이 되었습니다. 주일날 어바인 오는 길이 참으로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동현이 서현이 좋아하는 음악을 1시간 내내 들어서 힘은 들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교회 가는 길이 앞으로 언제 이렇게 있을까?라는 생각 하면서,
감사함으로 다녔습니다. 1시간 운전을 하는데, 하나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함께 오가는 길 가운데 함께 하셨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함께 하시는 길은 축복의 길이요, 감사의 길이었습니다.
처음 미국교회 예배만 드리던 때에는 끝나고 할 일이 없어서,
어바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동내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2가정이 함께 예배 드리면서, 예배 후에 함께 말씀을 가지고 Small Group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3가정이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놀라웠습니다. 개척교회 하면서 겪게 되는 감동이
이것이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한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주님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때 그때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어느 때에는 긴 시간을 가지고 알려주시는데,
개척 사역 가운데 주시는 깨우침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첫 비공식 예배를 준비하면서, 주보도 만들고, 홈페이지도 점검하고,
찬양곡도 연습하는데, 비록 비공식이지만,
예배 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감사함이 제 가슴 속에 있으니, 작은 Classroom도, 교회 간판도 없는 것도,
잘 정리된 본당이 아니었는데도, 그저 예배 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군대에 들어갔을 때에, 첫 주 교회를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가뜩이나, 긴장되고, 무섭고, 힘든데, 교회를 못가게 하니, 정말 힘들고, 슬펐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주에 처음 교회를 갔는데, 평소엔 옛날 찬양이라고 잘 부르지도 않던,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찬양을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보니, 제 동기 녀석도 얼마나 울던지, 둘이서 예배 끝날 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우니, 예배가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을 첫 비공식 예배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배의 소중함, 간절함 바로 하나님이 예배를 바라보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곳이 예배의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공식 한어예배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하나님이 인도해주신
그 동안의 모든 길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마음 속에 벅찬 감동도 밀려왔습니다.
매주 수많은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이지만,
어느 예배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사업체에서 모두가 예배 드리는 순간이 참으로 소중하며,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은혜가 그 안에 넘쳐납니다. 이제 새로운
예배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이 예배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 예배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Friday, November 7, 2014
목회칼럼: '커피 사탕의 사랑' (11월 7일 2014)
지난 수요일, 가든 그로브 연합 감리교회에서는 은퇴하신 연합 감리교회 목사님들,
사모님들이 월례회로 모이셨습니다.
매달 한 번씩 한인 교회를 돌아다니시면서 모이시면서 예배와 그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호스트 한인 교회는 장소와 점심을 제공합니다. 가든 그로브 교회에는
따로 돕는 사역자가 없어서, LA에서 오시는 은퇴 목사님 가정을 제가 모시고
오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연세가 90이 넘으신 목사님 부부를 모시고 오는데,
한 평생 감리교 목회자로 목회하셨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천막을 치고, 여름이면 찜통이고, 겨울이면 너무 추운 그 곳에서 목회하시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목사님의 목회의 여정을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신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참석하면서, 은퇴하신 목사님들은 은퇴 후에도 의미 있는 일들을 찾고 계셨습니다.
밀알 선교를 담당하고 계시는 이영선 목사님을 모셔서,
장애인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은퇴 교역자들이 도울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셨습니다.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 속에는 제가 좀더 목회를 잘 해서,
그 분들의 노고와 수고를 감사하고픈 마음이고, 그 동안 그렇게 고생하셨으니,
이제는 좀 쉬셔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어떻게 하면 약자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은퇴 목회자들 가운데 2분은 어렵고 힘든 교회에 재 파송되셔서 목회를 다시 하고
계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제 목회를 배우기 시작한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은퇴는 서류상의 은퇴이지, 죽을 때까지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고민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다시 LA로 모셔다 드리는 차 안에서, 옆에 타고 계시던 90이 넘으신 목사님께서
가방에서 먼가를 찾으시더니, 커피 사탕 한 움큼을 저에게 쥐어 주시면서,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가방을 보니, 가지고 계신 커피사탕 전부를 저에게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도, 그 분은 급구 가지고 계시던 모든 커피 사탕을 제게 주셨습니다.
사모님은 자꾸 대답을 해드려도, 교회는 다니냐? 누군데 이렇게 봉사하냐?
뭐하는 사람이냐?라고 계속 물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는 어바인에 개척교회하는 전도사예요, 사모님’이라고 말씀 드리니,
‘주님을 찾는걸 보니, 믿는 사람이구만, 고맙네…’
비록 하루지만, 은퇴하신 목사님들 사모님들을 뵈면서,
제가 목회를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부르실 때 까지 하나님이 주신 일들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숨이 멎을 때까지 주님을 섬기는 기쁨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너무나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이기에,
그 은혜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 힘으론 헤어날 수 없는 죄 가운데 빠진 우리를
건져주신 은혜라는 것을 알고, 주님의 십자가를 지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제 차 안에는 아직도 은퇴 목사님이 주신 커피 사탕이 있습니다.
그 사탕을 볼 때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바로 잡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교우 여러분, 주님의 은혜 참으로 달콤합니다.
그분의 은혜를 따라 그분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함께 십자가 지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Saturday, November 1, 2014
목회수상: 성도 추모주일
오늘은 성도추모주일입니다.
우리 보다 먼저 우리를 떠난 가족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삶을 기억하며,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고민하고
결단하는 날입니다.
영어로는 All Saints Sunday 입니다.
모든 Saint, 즉 성인을 기억하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성도추모주일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그렇다고, 너무나 무겁거나, 긴장이 되고, Depress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지, 무엇이 나를 삶으로 인도하는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제가 윌셔 연합감리교회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할 때,
같이 동역 했던 전도사님이 계십니다.
강 쥴리 전도사님이셨습니다.
그 전도사님이 교회에 처음 오셨을 때, 결혼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신혼 부부였죠.
그런데, 어느 날 담임 목사님이 전 스탭이 문병을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셔서,
병원 심방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환자가 바로, 쥴리 전도사님 남편이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한창 달콤한 신혼의 꿈을 꾸고 있을 시간인데,
남편이 암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병을 갔을 때에는, 남편 분도 전도사였는데,
남편 분은 배에 물이 많이 차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거칠게 숨을 쉬고 있었고,
쥴리 전도사님이 눈물을 흘리면서 스탭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순간순간에 쥴리 전도사님이 남편에게 귓속말로,
목사님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끝나고 모두가 함께 기도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쥴리 전도사님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드리고 3개월도 되지 않아서,
쥴리 전도사님의 남편분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신혼부부의 삶도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에 제가 더욱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쥴리 전도사님은 남편의 병을 결혼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병이 있는 남편을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하고,
간병을 하는 신혼시절을 보내고 남편을 하나님 곁으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남편이 너무 좋아서,
둘이 너무 사랑해서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남편과 함께 보내는 모습.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준 너무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었지만,
쥴리 전도사님은 후회 없는 짧은 행복과 기쁨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픔을 간직하고, 중고등부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 자신의 삶 속에서,
비록 곁을 떠났지만, 남편의 삶이 살아나는 모습을 곁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인들이 삶을 사는데 있어서 얻은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나는 것입니다.
나의 지금의 모습이 우리 부모님의 신앙의 모습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먼저 가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형제, 자매들의 신앙으로
우리가 이 자리에 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성도 추모 주일을 맞이하면서, 여러분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계신
그 분들을 생각하는 한 주 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우리 보다 먼저 우리를 떠난 가족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삶을 기억하며,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고민하고
결단하는 날입니다.
영어로는 All Saints Sunday 입니다.
모든 Saint, 즉 성인을 기억하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성도추모주일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그렇다고, 너무나 무겁거나, 긴장이 되고, Depress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지, 무엇이 나를 삶으로 인도하는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제가 윌셔 연합감리교회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할 때,
같이 동역 했던 전도사님이 계십니다.
강 쥴리 전도사님이셨습니다.
그 전도사님이 교회에 처음 오셨을 때, 결혼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신혼 부부였죠.
그런데, 어느 날 담임 목사님이 전 스탭이 문병을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셔서,
병원 심방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환자가 바로, 쥴리 전도사님 남편이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한창 달콤한 신혼의 꿈을 꾸고 있을 시간인데,
남편이 암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병을 갔을 때에는, 남편 분도 전도사였는데,
남편 분은 배에 물이 많이 차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거칠게 숨을 쉬고 있었고,
쥴리 전도사님이 눈물을 흘리면서 스탭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순간순간에 쥴리 전도사님이 남편에게 귓속말로,
목사님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끝나고 모두가 함께 기도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쥴리 전도사님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드리고 3개월도 되지 않아서,
쥴리 전도사님의 남편분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신혼부부의 삶도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에 제가 더욱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쥴리 전도사님은 남편의 병을 결혼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병이 있는 남편을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하고,
간병을 하는 신혼시절을 보내고 남편을 하나님 곁으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남편이 너무 좋아서,
둘이 너무 사랑해서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남편과 함께 보내는 모습.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준 너무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었지만,
쥴리 전도사님은 후회 없는 짧은 행복과 기쁨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픔을 간직하고, 중고등부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 자신의 삶 속에서,
비록 곁을 떠났지만, 남편의 삶이 살아나는 모습을 곁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인들이 삶을 사는데 있어서 얻은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나는 것입니다.
나의 지금의 모습이 우리 부모님의 신앙의 모습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먼저 가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형제, 자매들의 신앙으로
우리가 이 자리에 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성도 추모 주일을 맞이하면서, 여러분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계신
그 분들을 생각하는 한 주 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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