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를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는데, 왠지 모를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2014년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참 감사한 일들이 많았는데,
2015년도에는 또 얼마나 큰 감사의 선물이 우리를 맞이할까?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14년도를 시작하면서, 매 주일 아침이 전쟁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동현이와 서현이를 깨우고, 저와 사모는 정신 없이 씻고,
차에 타서는 맥도날드에 들려 아침을 사서, 아이들을 주면서 어바인까지 왔습니다.
처음엔 정신도 없고, 아침 일찍 아이들하고 나오려니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가던 길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어바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점점 감사의 길이 되었습니다. 주일날 어바인 오는 길이 참으로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동현이 서현이 좋아하는 음악을 1시간 내내 들어서 힘은 들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교회 가는 길이 앞으로 언제 이렇게 있을까?라는 생각 하면서,
감사함으로 다녔습니다. 1시간 운전을 하는데, 하나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함께 오가는 길 가운데 함께 하셨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함께 하시는 길은 축복의 길이요, 감사의 길이었습니다.
처음 미국교회 예배만 드리던 때에는 끝나고 할 일이 없어서,
어바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동내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2가정이 함께 예배 드리면서, 예배 후에 함께 말씀을 가지고 Small Group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3가정이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놀라웠습니다. 개척교회 하면서 겪게 되는 감동이
이것이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한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주님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때 그때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어느 때에는 긴 시간을 가지고 알려주시는데,
개척 사역 가운데 주시는 깨우침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첫 비공식 예배를 준비하면서, 주보도 만들고, 홈페이지도 점검하고,
찬양곡도 연습하는데, 비록 비공식이지만,
예배 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감사함이 제 가슴 속에 있으니, 작은 Classroom도, 교회 간판도 없는 것도,
잘 정리된 본당이 아니었는데도, 그저 예배 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군대에 들어갔을 때에, 첫 주 교회를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가뜩이나, 긴장되고, 무섭고, 힘든데, 교회를 못가게 하니, 정말 힘들고, 슬펐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주에 처음 교회를 갔는데, 평소엔 옛날 찬양이라고 잘 부르지도 않던,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찬양을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보니, 제 동기 녀석도 얼마나 울던지, 둘이서 예배 끝날 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우니, 예배가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을 첫 비공식 예배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배의 소중함, 간절함 바로 하나님이 예배를 바라보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곳이 예배의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공식 한어예배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하나님이 인도해주신
그 동안의 모든 길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마음 속에 벅찬 감동도 밀려왔습니다.
매주 수많은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이지만,
어느 예배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사업체에서 모두가 예배 드리는 순간이 참으로 소중하며,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은혜가 그 안에 넘쳐납니다. 이제 새로운
예배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이 예배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 예배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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