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7, 2014

목회칼럼: '커피 사탕의 사랑' (11월 7일 2014)



지난 수요일, 가든 그로브 연합 감리교회에서는 은퇴하신 연합 감리교회 목사님들
 사모님들이 월례회로 모이셨습니다.  
 매달 한 번씩 한인 교회를 돌아다니시면서 모이시면서 예배와 그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호스트 한인 교회는 장소와 점심을 제공합니다.   가든 그로브 교회에는 
따로 돕는 사역자가 없어서,  LA에서 오시는 은퇴 목사님 가정을 제가 모시고  
오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연세가 90이 넘으신 목사님 부부를 모시고 오는데
 한 평생 감리교 목회자로 목회하셨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천막을 치고, 여름이면 찜통이고, 겨울이면 너무 추운 그 곳에서 목회하시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목사님의 목회의 여정을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신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참석하면서, 은퇴하신 목사님들은 은퇴 후에도 의미 있는 일들을 찾고 계셨습니다.  
 밀알 선교를 담당하고 계시는 이영선 목사님을 모셔서,  
장애인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은퇴 교역자들이 도울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셨습니다.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 속에는 제가 좀더 목회를 잘 해서
 그 분들의 노고와 수고를 감사하고픈 마음이고, 그 동안 그렇게 고생하셨으니,  
이제는 좀 쉬셔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어떻게 하면 약자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은퇴 목회자들 가운데 2분은 어렵고 힘든 교회에 재 파송되셔서 목회를 다시 하고 
계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제 목회를 배우기 시작한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은퇴는 서류상의 은퇴이지, 죽을 때까지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고민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다시 LA로 모셔다 드리는 차 안에서, 옆에 타고 계시던 90이 넘으신 목사님께서 
가방에서 먼가를 찾으시더니, 커피 사탕 한 움큼을 저에게 쥐어 주시면서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가방을 보니, 가지고 계신 커피사탕 전부를 저에게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도, 그 분은 급구 가지고 계시던 모든 커피 사탕을 제게 주셨습니다.  
 사모님은 자꾸 대답을 해드려도, 교회는 다니냐? 누군데 이렇게 봉사하냐?  
뭐하는 사람이냐?라고 계속 물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는 어바인에 개척교회하는 전도사예요, 사모님이라고 말씀 드리니
주님을 찾는걸 보니, 믿는 사람이구만, 고맙네…’  

비록 하루지만, 은퇴하신 목사님들 사모님들을 뵈면서
 제가 목회를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부르실 때 까지 하나님이 주신 일들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숨이 멎을 때까지 주님을 섬기는 기쁨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너무나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이기에,  
그 은혜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 힘으론 헤어날 수 없는 죄 가운데 빠진 우리를 
건져주신 은혜라는 것을 알고, 주님의 십자가를 지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제 차 안에는 아직도 은퇴 목사님이 주신 커피 사탕이 있습니다.   
그 사탕을 볼 때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바로 잡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교우 여러분, 주님의 은혜 참으로 달콤합니다.   
그분의 은혜를 따라 그분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함께 십자가 지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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