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학교를 수료하고 돌아왔습니다.
총 4학기 2년이라는 시간을 미국 전역에서 모인 목사님들과, 목회경험,
인생경험을 하신 멘토 목사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첫 학기가 시작할 때, 한국에서 유명하신 이동원 목사님을 모시고,
설교 클리닉을 했습니다. 모두가 나와서 10분짜리 짧은 설교를 하고,
그 설교를 평가 받는 자리였습니다.
저도 나름 설교를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나가서 설교를 했는데,
쏟아지는 평가가 얼마나 신랄하고, 날카로운지,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넘어서, 이제는 반드시 고쳐야 하는 부분을 알게 되어,
저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만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목사님들이 자신의 단점을 여과 없이 평가 받고,
상처도 받고, 결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학기가 4학기가 되어 마치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2년 동안, 목회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첫 시간에 나누게 되었습니다.
목회하다가 심한 상처를 입고, 죽음까지도 생각했던 목사님의
간증과도 같은 회복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우리 모두는 눈 씨 울을 적셨습니다.
어렵기만 한 목회 현장에서 살아남아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간증하시는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미국 회중에서 목회하면서 힘든 점도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라는 말을 했을 때,
우리 모두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처럼, 격려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목회자 학교를 통해서 얻은 중보기도자들과 동역자들 이기에,
서로의 이야기는 마치 전쟁터에서 돌아와 함께 은혜를 나누는 자리 같았습니다.
목회자 학교를 통해서, 목회를 잘 하기 위한 스킬이나 테크닉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왜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는지, 왜 이 교회에서 사역하게 하시는지,
왜 하나님이 이런 분 들을 만나게 하셨는지, 계속해서 되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목회를 잘 하신 선배 멘토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목회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그대로 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고,
나는 하나님의 주신 소명을 가지고 함께 동역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회자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들과, 성도들간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교회 내외부적인 문제들까지,
모두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맞서 싸우고,
기도해야 하는 모든 것이 바로 목회인 것입니다.
마지막 함께 예배를 드리며, 우리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동역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뇌며
함께 껴안는 시간에,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축복했습니다.
너무나 좋은 목사님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목회 현장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서로가 기도로 연결되어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로가 목회의 파트너가 되어 힘 되어주리라는
믿음이 저에게 더욱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성도 여러분.
저에게 목회자 학교를 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인도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목회자 학교 목회자들처럼, 우리 모든 성도들이 험난한 인생의 여정을 함께 가는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