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5, 2015

[목회수상]
























<천로역정: The Pilgrim’s Progress>은 기독교 고전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17세기에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존번연(John Bunyan, 1628-1688)의 
대표작입니다.  
 존번연은 영국 엘스토라는 작은 마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직업이었던 땜장이 직업을 이어 받아 소망과 희망없이 
삶을 살아왔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20세가 되던 해에 마거릿 벤틀이라는 
여자와 결혼하고, 4명의 자식을 두게 됩니다.  

 희망도 꿈도 없던 그에게, 마거릿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신실하게 신앙생활하면서 남편인 번연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한번 망가진 그의 어두운 삶이 그리 쉽게 치유되고 변화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번연은 삶의 진리를 찾기 위해 순례를 떠나면서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느날, 청교도 집회에 참가해, 청교도들로부터 세례를 받고 
베드퍼드셔 분리주의자 협회의 회원이 되어 또 다시 순례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신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평신도 목사가 되고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집회를 인도하는 인기 강사가 됩니다.  
 하지만, 영국 국교회에서 집회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고
 그는 비밀 집회 금지령 위반죄로 12년 형을 살게 됩니다.  
 12년 이라는 감옥생활을 하면서 그는 <천로역정>을 집필하게 되고
1부와 2부가 나중에 합쳐져 1684년에 한권으로 출판하게 됩니다.

<천로역정>은 존번연의 삶과 고민이 들어가 있는 책입니다.  

 그의 종교적 고뇌와 아픔, 삶 속에서의 진지한 진리에 대한 갈망이 
그로 하여금 천로역정을 쓰게 하였습니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신앙인들의 삶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조명해 보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을 천국을 향한 순례자의 길이라고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 길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믿음씨, 전도자, 소망씨, 온순씨, 고집쟁이씨, 위선자씨들이 
우리 삶 가운데 만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거처가는 도시들은 파멸의 도시, 기쁨의 산, 절망의 늪 같은 
힘들고 어려운 지역에서 나의 신앙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책의 주인공인 크리스챤은 그런 힘든 여정을 믿음과 소망과 함께 
걸어가면서 천국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2015년 우리의 삶도 천국을 향한 길이라 할때
 우리의 삶은 17세기의 영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나의 삶이 진정한 천국을 향한 길이라 믿고,  
왼쪽에 믿음을 오른쪽에 소망을 두고 걸어갈 때
 그 속에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천성가는 길이 지루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삶은 어둡고
 외롭고, 힘들뿐입니다.  

 하지만, 찬송가 4301절 가사처럼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한 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걷겠네  

 한걸음 한걸음 함께 걸어가는 길이 기쁨의 길이라고 믿고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매 순간이 기쁨과 감사가 넘쳐날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함께 천로역정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인생 길 가운데 누구와 동행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나 혼자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행하시는 주님이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고백하며
 함께 감사하며 나아가는 한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Monday, July 20, 2015

[목회수상] 아주 오랜전에 만났던것 처럼... (7/19/15)
























신학대학교에 들어가면서,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의 자리를 
함께 동역하는 사역자들과 성도님들로 바뀌었습니다.  
 지난주에 잠시 방문한 신동남 목사와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 신앙 생활 했던 친구인데, 함께 신학을 시작하면서,  
여러 교회를 섬기면서 제대로 만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멀리 떨어지고, 연락도 자주 못하던 친구를 만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서로가 겪었던 목회의 아픈 현장들을 함께 나누고
 이제는 자꾸만 쇠퇴해가는 교회들의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요,  
우리부터 변해야 교회를 살릴 수 있다라는 절박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목회하는 환경과 지역은 달라도,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고민하던 
복음과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두 사람 마음 속에 분명하게 남아있었고
 이번 만남이 다시 한번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가사 중간을 보면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은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 어바인 드리교회 교우 여러분들의 만남은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 사랑의 열매일 것입니다.  교회라는 공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공감하고 확인하는 곳입니다.  아픔이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마치 나에게 찾아온 일처럼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겪었던 일을 겪고 있는 성도를 바라보면서,  
마음 속 깊이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경험을 나누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하나님 자녀들이 모인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내가 비록 먼 아프리카나 인도네시아 정글 속으론 갈 수 없지만
 예수님 제자들처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는 모습 속에 하나님의 열매는 계속해서 맺히고 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쓴 편지 안에는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같은 생각과 하나님의 열매를 간구하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13-6절에,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기도할 때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늘 기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여러분이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기도하고, 생각하는 모습이 
바로 성도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자리 잡은 한 마음,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열매 맺기 위해 
노력하는 성도님들의 모습 속에 담긴 체험과 간증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깊은 은혜에 감사하게 인도해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가 서로가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과 온유함으로 함께 교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로부터 시작되어 열매 맺게 될 줄 믿습니다.  
 지금 모인 우리로 하여금 그 역사가 시작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Thursday, July 16, 2015

[목회수상] 다른 모습 속에 아름다움






















아들 3명을 가진 집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3명을 미술학원에 보냈는데, 3명이 미술학원을 좀 다니더니
 모두가 다 미술가가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뜩이나 가정 형편도 어렵고, 3명이 모두 미래가 불확실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지도 모르는 미술을 한다기에
 아버지가 걱정이 이마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3명에게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려오라고 했습니다.  
 가장 잘 그린 사람을 뽑아 미술을 계속 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3명은 열심으로 한 달간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허락을 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아들이 가져온 그림은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구도, 비율, 원근법까지 완벽에 가까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이 정도면 둘째 아들 그림은 보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둘째 아들이 가져온 그림은 구도와 비율은 맘에 들지 않았는데,  
앉아서 고민하는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었고
 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앉아 있는 사람이 
얼마나 고민하고, 고뇌했는지에 대해서 의자 모서리에 걸 터 앉아 
있는 불안한 모습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훌륭한 그림이었습니다.  
마음이 다시 둘째 아들에게 기울 때,  

셋째 아들이 그림을 내밀었습니다.  
그림은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선이 이리저리 그어져 있었습니다.   
셋째 아들은 그 그림을 들고 있으라고 하면서,  
자신이 의자에 앉아 아버지가 들고 있는 그림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서
 앉아 있는 사람을 그리는 것을 넘어서,  
본인 스스로가 앉아 있는 고뇌하는 사람으로 변하였습니다.   
마치 천재 미술가가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골라야 할까요?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에 나온 이야기는 미술사를 대변하는 세가지 입장을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첫째 아들은 절대주의-고전주의,  
둘째 아들은 상대주의-낭만주의,  
셋째 아들은 회의주의-현대미술을 대표합니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도 여러 가지 해석과 방법으로 표현되는 것이 미술입니다.

바로 교회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어떤 교회는 예배가 중심이 되는 교회가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제자훈련이 중심입니다.  
 어떤 교회는 봉사가 중심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그 안에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말씀하시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잃어 버릴 순 없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면, 늘어나는 불편함을 놓고 이야기하다가 
예수님이 뒷전에 밀려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해외선교를 열심으로 하는 교회가 동내에서 차갑고 사랑 없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해외선교보다 지역선교가 먼저일 것입니다.  
 예배를 너무나 열심히 드리는 교회가
 예배를 마치고 세상 속에서 삶으로 드려져야 하는 예배에 등한시 한다면,  
예배자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뒤 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Harmony(조화)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양함 속에서 
하나됨을 보여주는 놀라운 선물입니다.   
지역도, 성별도, 학업도, 좋아하는 색깔과 드라마도
 혈액형도 다른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로 모였을 때
 각자의 아름다움이 하나님의 은혜의 공간 안에서 아름다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다름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다양하지만, 하나되는 아름다움이 있는 여러분의 가정, 직장, 학교, 교회
 우리 어바인 지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Sunday, July 5, 2015

[목회수상] '파송 첫주'




















미국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은 7월 첫 주가 아주 중요한 주일입니다.
바로, 자신이 파송 받은 교회의 첫 번째 주일이기 때문입니다. 
Facebook을 보니, 목사님들이 자신의 사역을 축하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파송 받은 교회에서 10년 동안을 계속 파송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잘 알고 지내는 후배 목사는 하와이에 미국교회로 파송을 받아 가는데
 공항에서부터 교인들이 나와서 하와이식 꽃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환영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성현 목사님은 지난 한 주간 이사를 마무리 지으시면서
 책을 정리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목사님들의 분주함 속에 기쁨과 설레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번 한 주가 중요했습니다.  
 어바인 드림교회로 파송 받은 첫 번째 주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회의에도 들어가서 교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함께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Staff 회의를 하면서, 한인교회의 역할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파송이었고, 부끄럽지만, 호칭도 전도사에서 목사로 바뀌었는데,  
두려움과 떨림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언덕으로 묵상집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달 묵상은 시편으로 시작이 됩니다. 

71일 말씀은 시편 21편 말씀이었습니다.  

 4절 말씀에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어렵고 힘든 가운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가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었던 
다윗의 고백을 보면서, 바로 지금 이 곳에 있는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파송 받은 지역인 어바인 지역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기도와 말씀으로 감당해내야 할 것입니다.  

 누구보다 더욱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 속에 담긴 어바인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건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건물보다 더 위대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릭 워렌 목사님이 쓰신 <세들백 교회 이야기>에 보면
Surfing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심으로 모래사장에서 서핑 훈련을 하게 됩니다.  
 보드 위에서 자연스럽게 서는 방법, 물에 빠졌을 때 빠져 나오는 방법,  
중심을 잡는 방법, 여러가지 훈련을 하고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파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준비를 하고, 훈련을 잘 했다 하더라도 
파도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목회도 열심으로 준비하고, 훈련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파도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 파도를 타고, 하나님이 알려주신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가지고 
파도 위에서 시원한 바람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핑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받아주시고,  
함께 어바인 드림교회를 세워 나가는데 헌신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파도를 만날 때까지
 함께 열심으로 준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