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교에 들어가면서,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의 자리를
함께 동역하는 사역자들과 성도님들로 바뀌었습니다.
지난주에 잠시 방문한 신동남 목사와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 신앙 생활 했던 친구인데, 함께 신학을 시작하면서,
여러 교회를 섬기면서 제대로 만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멀리 떨어지고, 연락도 자주 못하던 친구를 만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서로가 겪었던 목회의 아픈 현장들을 함께 나누고,
이제는 자꾸만 쇠퇴해가는 교회들의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요,
우리부터 변해야 교회를 살릴 수 있다라는 절박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목회하는 환경과 지역은 달라도,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고민하던
복음과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두 사람 마음 속에 분명하게 남아있었고,
이번 만남이 다시 한번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가사 중간을 보면,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은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 어바인 드리교회 교우 여러분들의 만남은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 사랑의 열매일 것입니다. 교회라는 공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공감하고 확인하는 곳입니다. 아픔이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마치 나에게 찾아온 일처럼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겪었던 일을 겪고 있는 성도를 바라보면서,
마음 속 깊이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경험을 나누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하나님 자녀들이 모인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내가 비록 먼 아프리카나 인도네시아 정글 속으론 갈 수 없지만,
예수님 제자들처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는 모습 속에 하나님의 열매는 계속해서 맺히고 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쓴 편지 안에는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같은 생각과 하나님의 열매를 간구하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1장 3-6절에,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기도할 때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늘 기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여러분이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기도하고, 생각하는 모습이
바로 성도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자리 잡은 한 마음,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열매 맺기 위해
노력하는 성도님들의 모습 속에 담긴 체험과 간증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깊은 은혜에 감사하게 인도해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가 서로가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과 온유함으로 함께 교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로부터 시작되어 열매 맺게 될 줄 믿습니다.
지금 모인 우리로 하여금 그 역사가 시작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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