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은 7월 첫 주가 아주 중요한 주일입니다.
바로, 자신이 파송 받은 교회의 첫 번째 주일이기 때문입니다.
Facebook을 보니, 목사님들이 자신의 사역을 축하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파송 받은 교회에서 10년 동안을 계속 파송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잘 알고 지내는 후배 목사는 하와이에 미국교회로 파송을 받아 가는데,
공항에서부터 교인들이 나와서 하와이식 꽃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환영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성현 목사님은 지난 한 주간 이사를 마무리 지으시면서,
책을 정리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목사님들의 분주함 속에 기쁨과 설레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번 한 주가 중요했습니다.
어바인 드림교회로 파송 받은 첫 번째 주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회의에도 들어가서 교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함께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Staff 회의를 하면서, 한인교회의 역할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파송이었고, 부끄럽지만, 호칭도 전도사에서 목사로 바뀌었는데,
두려움과 떨림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언덕으로 묵상집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달 묵상은 시편으로 시작이 됩니다.
7월 1일 말씀은 시편 21편 말씀이었습니다.
4절 말씀에,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어렵고 힘든 가운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가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었던
다윗의 고백을 보면서, 바로 지금 이 곳에 있는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파송 받은 지역인 어바인 지역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기도와 말씀으로 감당해내야 할 것입니다.
누구보다 더욱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 속에 담긴 어바인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건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건물보다 더 위대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릭 워렌 목사님이 쓰신 <세들백 교회 이야기>에 보면,
Surfing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심으로 모래사장에서 서핑 훈련을 하게 됩니다.
보드 위에서 자연스럽게 서는 방법, 물에 빠졌을 때 빠져 나오는 방법,
중심을 잡는 방법, 여러가지 훈련을 하고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파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준비를 하고, 훈련을 잘 했다 하더라도
파도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목회도 열심으로 준비하고, 훈련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파도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 파도를 타고, 하나님이 알려주신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가지고
파도 위에서 시원한 바람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핑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받아주시고,
함께 어바인 드림교회를 세워 나가는데 헌신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파도를 만날 때까지,
함께 열심으로 준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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