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면서, 혼자 되신 아버지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지내실까? 끼니는 거르시지 않을까?
그런데, 제 걱정을 날려버려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백종원씨입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백종원씨의 요리법이 인기입니다.
아버지가 해주시는 계란 후라이에 아버지가 보고 만든 백종원씨의
마법간장을 얹어 먹으니,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간도 알맞게 배어 있고, 그렇게 짜지도 않은 그런 간장을 만드시는걸 보니,
제가 아버지 끼니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살찌시는걸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종원씨의 요리를 자세히 보면, 그 동안 수많은 요리 연구가들이 보여줬던 비슷하거나
같은 요리법이긴 합니다. 다만, 우리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에서
자유를 많이 허락해주어서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 포인트입니다.
항상 전문적인 도구가 없으면 없는 대로, 짜게 먹는 사람은 소금 조금 더,
싱겁게 먹는 사람은 소금 조금 적게. 아주 간단하면서,
쉽게 요리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백종원씨를 보면서 목회를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마치, 성적표를 매년 주듯이, 성경통독, 금식기도, 통성기도,
주일성수, 속회, 수요예배, 철야예배…
이 모든 예배와 주어진 신앙생활을 해야만, 인정받는 것 같은 분위기가
한 동안 교회 안에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숨도 쉬지 못할 것 같은 신앙생활을 모두에게 적용한다면,
아니, 그 벽이 너무 높아 몇몇 사람만 넘을 수 있다면,
우리 기독교는 선택 받고, 성취한 사람들의 종교가 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외치셨던 말씀이,
‘믿음은 노력 순이 아닙니다. 믿음은 주어진 은혜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종교적 열심을 뛰어 넘어, 하나님 은혜를 누릴 줄 아는 신앙인이 되라고
우리에게 비법을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도 예수님의 말씀처럼 감추어진 보화 같은 것인데,
우리가 찾지도 못하고, 찾아도 그 가치를 못 알아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내가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맛이 나지 않은 이유는
그 속에 작은 비법들이 존재했는데, 그 비법을 몰라서였고, 사용하지 않아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우리 삶에 적용하면서, 부딪치고,
실패하고, 어려워서 고민하는 가운데, 비법 아닌 비법이 조금씩 스며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나의 힘으로 못했는데, 작은 것 하나가 나의 신앙생활을 바꾸어주는
기쁨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변화도 조금씩 나타나고,
우리 주변도 서서히 변하는 것을 경험할 때,
비법은 우리 안에서 발견하고, 우리가 찾아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어려운 길이 아닌, 은혜의 길을 사모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비법은 우리 안에, 내 안에, 주님이 주시는 은혜 속에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런 은혜를 발견해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 속에 거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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