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이제 몇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역사하시고, 함께 하심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한국의 교수신문에서는 매년 그 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2017년의 사자 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되었습니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것을 드러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위는 ‘거문고 줄을 새로 고쳐 맨다’는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18.8%)이 ,
3위는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의
‘수락석출’(水落石出),
4위는 ‘나라를 다시 일으킨다’는 뜻의 ‘재조산하’(再造山河),
5위는 ‘잘못된 모습을 벗고 몰라 볼 만큼 달라진다’는 뜻의
‘환골탈태’(換骨奪胎)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은 변화의 기대가 큰 한해 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미리암-웹스터 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는
‘Feminism’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의 Me-Too 운동을
시작으로 그동안 억눌리고, 억압받던 여성들이 아픔과 고통을
당당하게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경 받던 많은 남성들이 그들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Time지에서도 올해의 100인 가운데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고발한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
(The Silence Breakers)이라고 정하고 그들을 올해의 인물로
정했습니다.
사자성어와 올 해의 인물들을 보면서, 그 어느 해보다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있는 미국도 어제와 다른 오늘, 그리고 오늘과 또 다른
내일이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물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로 적응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나의 존재 목적과 정체성을
깨닫고, 교회의 목적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신앙의 선배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갔는지, 그들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 되어서 함께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불의와 정의를 위해서 때로는
교회가 앞장을 서서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바라보며 함께 손 잡고도
걸어가야 합니다. 저는 2018년을 시작하면서,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 바로 2018년이 우리 모든 교회들이 새롭게
주님의 말씀대로 교회와 지역사회를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점점 세속화되고, 부패한 모습으로 있었던 교회에서, 세상
속에서 진리를 외치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2018년부터 Family Forward와 손을 잡고, 우리
지역에서 직장을 잃어버리고,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지
못하는 가정들을 돕는 사역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고, 협력하는 가운데
교회의 선교적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 올 해의 단어를 ‘기회’라고 뽑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은 ‘열매’라는 단어가 우리 입술 가운데서 고백
되어 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진리를
외치며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우리 교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