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세번째 주를 맞이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전에 있던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아주 특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고등부 전도사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부활절 기간에 본인이 직접 동영상을 하나 만들어
오겠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열심으로
만들어 온다 하기에 믿고 기다렸습니다.
만들어 온 동영상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부활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카메라를 들고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를 다녀온 영상이었습니다.
그 전도사는 예수님의 부활을 세상 상점들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기자처럼 취재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부활절이 다가오는데,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품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활절 토끼와 초코렛, Egg Hunt를 위한
계란 껍질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물건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대강절 기간도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이 땅에 내려오시는 주님을 상징하는 물건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가끔 집안을 장식하기 위한 Nativity Set가 멋지게
나오긴 하지만, 우리 곁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물건은 없어서 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임마누엘은 구약성경에는 이사야 7:14와 이사야 8:8절에
나옵니다.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1:23절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임은 ‘~와 함께(with)’ 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엘은 ‘하나님’을 뜻합니다.
그래서 임마누엘의 뜻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예언이 성취된 것이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입니다. 대강절이 우리에게 더욱 뜻
깊은 이유가 바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계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우리 모두가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인이었던 나를 주님께서 의인으로 인도하신 것도 바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 복된 기간을 사람들의 만족을 위한
물건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물질 만능주의의
세상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봐라 봐야 할 것은 주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은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가 있습니다.
관계가 깨어진 사람들에게 향해 있습니다.
무질서한 삶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추어 져
있습니다. 굶주림에 고통 받고,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눈을 들어 보고 계십니다. 산불과 태풍으로 살
집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사람들. 여성이기에 고통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여성들.
인종 차별과 소수 민족들의 서러움. 독재 치하에서 고통 받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 주님의 마음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대강절 기간 우리를 성경으로
인도하셔서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는 주님의 배려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디를 봐도 주님이 오시는 것 같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는 말씀 속에서 약속하셨던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기게 됩니다. 어둡고 캄캄한 밤에
전해지는 기쁜 소식을 마음 속에 품게 됩니다.
나를 위한 기간이 아닌,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간으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옮겨 놓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계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기간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고 계십니다.
그분을 찬양하고,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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