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17, 2017

[목회수상]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교회 (09/17/17)






지난 수요일 지방 목회자 안수 위원회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제가 왜 목회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는지?  어떤 은사가 있는지? 신학적인 지식은 잘 준비되어 있는지? 목회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1시간 가량의 질문과 답을 했습니다. 그 질문들은 때로는 저를 난처하게 하기도 했지만, 감사함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여러 질문들이 좋았지만, 그 중 가장 무겁고 힘든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 목사님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지금 북한이 핵개발을 통해서 국제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데, 당신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갑자기 북한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받게 되니, 등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목회자로서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하였습니다. 
저는 가족이 북한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 분단의 아픔에 대해서 고민했던 김정호 목사님과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북한과 통일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한 목사님의 말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북한에는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셨고, 그들을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고통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음이 바로 측은히 여기는 마음 Compassion 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공적인 영역은 바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통해서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집중하며, 그분의 뜻을 알기 위해 노력했을 때, 그 분은 우리의 마음 속에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주셔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찾아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홈리스들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  중독에 빠진 부모 곁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해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  북한의 우리 동포들,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왔다가 나이가 많아 불법 체류자가 되어 제대로 된 혜택도 받지 못하고 떠돌다가 이제는 미국에서 추방 위기에 몰린 우리의 젊은이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라고 마음을 주셨습니다.  목회자가 된다는 것, 이런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 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인터뷰 과정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나는 얼마나 어려운 사람들을 알고, 그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나만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 모두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매년 하는 인터뷰지만, 이번 인터뷰가 더욱더 저에게 와 닿는 이유는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 성도님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이루실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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