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존 웨슬리가 75세 때 쓴 일기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나는 7년 마다 한 번씩 내 모든 설교를 불태운다. 7년 전에 했던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준비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나는 잘 못한다. 나는 7년 전에 했던 ‘선한 청지기’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20년 전에 준비했던 ‘대 심판’ 보다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거의 30년 전에 했던 ‘돈을 사용하는 법’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45년 전에 했던 ‘마음의 할례’ 설교보다 더 좋은 설교를 쓸 수도 없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약 500-600권 정도의 책을 더 읽었기에 역사나 자연 철학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게 된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들이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 그 어떤 본질적 요소도 추가하지 않았다. 40년 전의 나는 지금 내가 설교하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교리를 알았고 선포했다’
모든 설교자들은 최고의 설교를 준비하기를 원합니다. 웨슬리 목사님도 그런 분이셨습니다. 더 좋은 설교, 좋은 예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기를 원했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설교 안에 들어 있는 내용 가운데 변하지 않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 정의, 사랑, 평화, 온유, 은혜는 변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내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이 쓰여지지 않았던 그 옛날에도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과 함께 하시고, 이삭이 파던 우물가에 계시고, 요셉의 고난 속에서 위로하시고,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과 동행 하셨던 변하지 않는 하나님은 이야기 속에 살아 계십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과 함께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대에 따라 변하는 하나님의 꿈입니다. 청교도들이 가지고 온 신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꿈을 주셨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던 영국 사회에 하나님은 위로하시는 꿈을 웨슬리 목사님께 주셨습니다. 인종차별을 위한 노력도 한 사람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주셔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변하는 하나님의 꿈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꿈꾸시는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 학기가 시작될 때 학용품을 마련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는 꿈을 주셨습니다. 호피에 새로운 건물과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꿈을 주셨습니다. 어바인 드림교회가 성장하는 꿈을 주셨습니다. 전도하는 꿈을 주셨습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꿈을 주셨습니다. 교단의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는 꿈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꿈을 가지고, 변하지 않는 주님의 속성을 알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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