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9, 2019

[목회수상] 사순절 (1)주 '내 안의 광야를 찾아서' (03/10/19)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사순절이 시작 되었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사순절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번엔 어떤 은혜로 인도하실 지 기대하게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픔과 어두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과 광야는 대조적인 개념입니다.  한 쪽은 안정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한 쪽은 척박하고 메마름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참으로 신기한 것은 풍요와 안정보다 광야의 척박함이 우리로 하여금 더욱 깊은 묵상으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들어갔던 광야가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많은 묵상과 기도가 있었겠지만, 예수님은 분명 예수님의 정체성을 찾으시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인간 위에 군림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닌, 섬기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  인간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죄의 문제를 하나님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고민.  율법과 세상의 도덕적 규율에 묶여 하나님을 올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  새로운 나라의 건설에 폭력과 정치적 도구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와 변화.  예수님의 목회철학과 믿음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고 전해줄 동역자.  예수님의 광야의 시간은 40일이 짧을 정도로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을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내 안에 있는 광야를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광야라는 공간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영성의 선물을 받아 조용히 나의 삶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숙고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즉 생각하고 고민할 때,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맞이해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그 답을 찾는 여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 13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사람들이 나를 인식하는 것과 내가 나를 인식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가
2. 오늘 내가 누구/뭐를 더 낫게 했는가
3. 내 가치관과 일관된 삶을 살고 있는가
4.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쾌감.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도중에도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가
5. 시간을 내서 배워야 할 것은 뭔가
6. 내 삶 어떤 부분에 대해 지금 안주하고 있는가
7. 5년 후 나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
8. 두려움이 없다면 뭘 할 수 있을까
9. 내가 지향하는 면모를 지닌 사람은 누군가
10. 무슨 문제를 지금 풀고 있는가
11. 무엇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못 하고 있는가
12. 멘토가 되어 주실래요
13.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뭔가? 그 교훈에 따라 살고 있는가?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예수님 처럼 우리도 광야에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내 안의 정체성을 찾는 시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은 누군가가 정해준 답이 아니라, 고뇌와 묵상으로 찾아가는 것 이며, 그것은 우리에게 찾아오신 성령의 인도하심과 함께 즐거운 삶이 될 줄 믿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모두가 여러분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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