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5, 2019
[목회수상] 아버지의 집으로 (05/26/19)
오늘은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1738년 5월 24일 영국에 있는
올더스게이트(Aldersgate) 거리에서 로마서 말씀을 듣다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회심한 웨슬리 회심 주일입니다.
한 사람의 회심은 그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이 속한 지역을
변화 시키고, 더 나아가 나라 전체를 바꾸는 운동(Movement)
으로 발전이 됩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의 회심으로
암울했던 영국 사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작은 모임인
속회로 모이고, 밴드로 모이면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회심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큰 선물입니다.
고아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섬기셨던
죠지 뮬러 목사님의 회심 이야기는 큰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회심 하기 전 죠지 뮬러 목사님은 부랑아였습니다.
어느 날 친구 집에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집은 아주 경건한 집이었습니다.
매일 저녁에 예배를 드렸는데, 그날 마침 죠지 뮬러 목사님도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읽는데, 죠지 뮬러
목사님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늘의 평안이 그에게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구나”
그는 그 집에서 하루를 묵는 동안 회심을 하게 됩니다.
회심은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 집을 떠나 방황하다가, 평화와 안식이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아버지는 한 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큰 기쁨과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십니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집에 돌아오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찾아
아버지 집으로 초청하고 인도 해야 합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회심을 종교의 입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심을 통해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본격적으로
성화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방황했더라도, 주님을 만나고 그분의 은혜를
경험하고 난 이후의 삶은 우리가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성숙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한 웨슬리 회심을 기념하는 기념비 맨 꼭대기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일꾼을 묻으시지만
당신의 일은 계속하신다.”
"God buries his Workmen, but carries on his work"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의 능력으로 회심한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의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죠지 뮬러 목사님이 친구 집에서 회심을 경험했듯이,
우리 가정과 교회가 사람들에게 회심을 인도하는 축제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나 죠지 뮬러 목사님은 이제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우리를 통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고 어바인 드림교회가 하나님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하나님의 귀한 은혜의 사역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May 18, 2019
[목회수상] '응원하시는 하나님' (5/19/19)
미국 프로농구의 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결승 진출을 놓고, 서부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포틀랜드 블레이저스가 결승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양팀에는 성이 Curry인 두 형제가 있습니다.
형 스태픈 커리와 동생 세스 커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두 형제의 아버지인 델 커리는 1986년부터 2002년까지
NBA에서 뛴 프로 선수입니다.
아들 두 명을 모두 프로 농구선수로 키운 델 커리는 훌륭한
선수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준결승전 경기를 보면서 저는 한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아버지 델 커리는 두 아들 중 누구를 응원할까?
사실 형인 스태픈 커리는 챔피언을 3번이나 하고,
정규시즌 MVP를 2번이나 한 현역 최고의 선수입니다.
3점 슛을 기가 막히게 득점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와 반면에 동생 세스 커리는 처음부터 NBA에서 뛰지도
못했고, 2부 리그에서 겨우겨우 실력을 인정받아,
포틀랜트 블레이저스라는 인기가 별로 없는 팀에서 뛰는
선수입니다. 사실 두 팀의 실력이나 두 형제의 개인적인
실력을 놓고 보면 형인 스태픈 커리가 훨씬 더 우세합니다.
지난 목요일 결승을 놓고 치르는 두번째 경기에 아버지
델 커리와 어머니 소냐가 화면에 잡혔습니다. 어머니인
소냐는 동생 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실력이 좀 부족한
팀에 속해 있는 둘째 아들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좀 달랐습니다. 앞에는 큰 아들이 속해
있는 골든 스테이트를, 뒷면에는 둘째 아들이 속해 있는
플레이저스를 반반 씩 섞어 놓은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아버지로서 두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약한 팀을 위해, 아버지는 공평하게 두 아들을 위한 배려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고등부 목회를 했을 때, 아이들에게 가끔 듣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전도사님, 하나님이 우리편 맞죠?”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니, 나의 편이 되어 주셔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을 잘 보살펴 주시기를 바라는 학생의 속 마음을 표현한
질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두 아들 가운데 아직 결승도 못
가보고, 늘 힘들게 지냈던 둘째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러면서도 노력하고 간절하게
준비해온 사람이 이기는 현실을 바라봐 주고 응원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으로 세상을 보면, 종교가 달라도, 성별이 달라도, 출신
배경이 달라도 하나님은 우리 편이십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른 인종, 종교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우리 모두는 함께 경쟁하고 노력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는 가장 나약하고 힘없는 사람을
보살피시고 응원하는 하나님도 함께 계십니다.
농구 결승이 우리의 인생의 축소판이라면,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합니다.
내가 약할 때 어머니처럼 보살피시는 하나님과, 내가 그동안
준비하고, 노력했던 결과물을 놓고 격돌하는 현실을 공평하게
응원하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2번의 경기는 형이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형제를 안아
주면서 ‘수고했다’ 라고 격려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때, 승패를 떠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수고했다 아들아 딸아’라며 안아 주실 하나님이 곁에
계시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Saturday, May 11, 2019
[목회수상] '어머니 날의 시작' (05/12/19)
1908년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하던 안나 자비스(Anna Javis)는
안드레 연합감리교회(Andrews Methodist Episcopal Church)
에서 첫번째 공식 어머니날 (Mother’s Day)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머니인 자비스 부인은 교회에서 26년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
이었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를 잊지 못하던
제자들이 선생님인 자비스 부인을 기념하는 추도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의 딸인 안나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특별히 십계명
가운데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이자 존경받는 선생님을 위해서
카네이션 꽃을 제단에 바치면서 추도식을 마치게 됩니다.
그 날의 추도식은 감동과 은혜가 가득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는 그 날로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날에 참석한 사람들은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기념하자고 모두 한 뜻을 모으게 되고, 어머니 날 운동이
점점 가속화 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훈훈한 소문은 그 당시 ‘존 와너메이커도’라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는 그가 운영하는 백화점에서
1908년 5월 둘째 주일에 어머니 감사의 모임을 주최하게
됩니다. 1914년 미국 국회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Mother’s Day)로 정하고 지키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 교회는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을 한국에서처럼
어버이 주일로 5월 둘째 주일에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대전과 경제 공황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겪으신 어버이 세대와 경제발전과 세계화로 큰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가 함께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사랑하는 형제, 자매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가난과
배고픔으로 삶과 죽음을 고민해야 했던 세대가 바로 우리
어버이 세대입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장으로 해외로
나가야 했고, 베트남 전쟁도 참전해야 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세상, 배고픔이 없는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헌신하신 세대가 바로 우리 어버이
세대들입니다. 험난한 여정은 한국에서 미국땅까지 이어져
이민 1세대들의 노력과 땀 없이는 지금 현재 우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그 모든 은혜와 헌신을 다 보답할 수
없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를 어버이분들에게
전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을 알고 계십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고, 우리도
그 길을 따라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사랑과
평화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가족이 함께
기뻐하며 소중한 오늘을 늘 기억하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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