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제가 교회에서 받는 1/2 타임 사례비와, 행복 사모가 일한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2020년 1월에 저희 가정은 새로운 아파트 계약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매년 오르는 렌트비로 인해 저희는 어바인에 정착한 이후 3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사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행복 사모와 함께 일하는 중국인 직원 한 분이 갑자기 저희에게 렌트를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분이 사는 Foothill Ranch 지역은 렌트비가 싼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분이 렌트 주려는 집은 타운 홈 이었고, 저희 여건상 $3000이 넘는 곳에서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정중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대답이 저희 가족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홍연, 행복, 하나님은 나에게 특별한 마음을 주셨으니, 렌트비는 걱정하지 마세요. 저와 남편은 $2000에 기쁜 마음으로 렌트를 주기로 결정을 했어요.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 많은 것을 받았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마음을 주셔서 참으로 감사할 뿐이예요.”
저희는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그녀가 집을 보여주고, 키를 건네 받고 나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새해 첫날, 저희는 새 집에 와서 청소를 했습니다. 구석구석 청소를 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돈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저희 식구 4명이 함께 이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2020년 새해가 시작이 됐습니다. 성도님들의 가정에도 많은 기대와 소망이 있을 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신앙 생활을 하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새해에는 좋은 소식들이 함께 나누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응답입니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함께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다음 세대와, 교회에서 멀어져 간 사람들,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모두를 함께 품으며 나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박요셉 목사님이 하시는 홈리스 사역도 함께 참여하고, 호피에 있는 최기연 선교사님도 은혜로 돕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은혜를 사모하고 나아가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가운데로 찾아와 주실 줄 믿습니다.
2020년을 온 교우들과 함께 예배로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우리 모두가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함께 경험하고, 나누며 교회를 세워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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