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18, 2020

[목회수상] '환영합니다.' (01/19/20)




지난 주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집에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처음 보는 백인 할아버지였습니다.  그 분은 “Welcome to our neighborhood(우리 동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예쁜 초콜릿 케이크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이전에 살던 중국 분 주인과 잘 아는 사이였고, 목회자가 새로 이사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방문과 선물에 적잖게 당황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대화를 해 보니, 이 분도 크리스천이셨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If you need any help, let me know”(도움이 필요하면 알려주세요)라는 친절한 말을 남기고 집을 떠났습니다.
Hospitality(환대)는 우리 삶 가운데 늘 있어야 합니다.  한국 문화 가운데 이사를 하면 이웃집에 떡을 돌리곤 했습니다.  이웃으로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얼굴도 보고, 함께 필요하면 도움도 주기 위한 환대의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이 되면서, 이웃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고, 인사 보다는 경계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환대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환대가 이루어져야 하는 곳입니다.  오늘도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탕자의 아버지처럼, 천사를 기쁨으로 맞이한 아브라함처럼, 정탐꾼들을 숨겨준 라합처럼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 누구든지 편안함과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2020년 어바인 드림교회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Open Door” 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가 문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와, 친교, 사람들의 마음까지 열린 마음으로 온 마음과 정성으로 환영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환대를 받아보니 알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환대를 하는 고민을 해 왔었는데, 새롭게 이사를 하면서 이웃의 환대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좀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모습도 후회가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환대하지 못한 것도 후회가 되었습니다.  환대는 하나님이 우리들을 먼저 기쁨으로 맞이해 주셨기에, 우리가 당연히 베풀어야 하는 의무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의 집에 오는 사람들을 환대하기를 소망합니다.  기쁨과 슬픔,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교회, 예배, 친교, 신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환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소망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