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5, 2020

[목회수상] '무인도 표류기' (02/16/2020)




영국의 소설가 대니얼 디포의 장편소설 <로빈슨 크루소 Robinsons Crusoe>1719년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소설은 5년 동안 무인도에서 지낸 일이 있는 스코틀랜드 선원 셀커크(1676-1721)를 모델로 한 소설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공의 인물인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겪는 생활담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디포는 이 이야기를 단순히 재미와 모험의 이야기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의 서문에서 이 책은 도덕적, 종교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가 말하는 종교적 가치는 바로 청교도적 신앙관과 생활관을 이야기합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서양 근대 당시 중산계급의 개신교적 가치관을 가진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바다를 좋아하고, 모험심이 강했던 사람입니다. 1659년 어느 날 그의 배가 파선 되고, 그는 무인도에 떠내려가게 됩니다. 그는 혼자 살아 남았고, 다행히 배에서 나온 식료품, , 무기, , 고양이를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인도에서 혼자 남게 된 그는 그곳에서 밭을 일구기도 하고, 곡식을 보관하는 등 자급자족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에게 찾아오는 외로움과 두려움 때문에 그는 성경을 보게 되고, 묵상하며 점점 신앙이 자라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란, 하늘나라에 이르는 확실한 안내자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이를 가르치고 깨우치며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신다.”
그는 곡식을 거두고 새롭게 솟아나는 새싹을 보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믿게 됩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치열한 생존의 삶이지만, 그는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일 매일 시간표를 작성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성경을 묵상했습니다.  살기 위해 사냥을 해야 하고, 밭을 일구어야 하는 삶 속에서 그는 노동이야 말로 하나님이 주신 신성한 의무라고 여겼습니다.
이 책은 무인도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가능의 공간에서 좌절과 절망이 아닌 소망과 노동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경험하는 책으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현대 사회는 모두가 각자의 무인도에서 사는 삶과 같습니다.  핸드폰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의 관계가 없어지고, 점점 고립되어져 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것도 어쩌면 노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일이 바빠서 기도하는 것, 말씀 보는 것을 소홀히 여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역사하시며 무인도 같은 우리 삶 속에 함께 하시고, 이곳을 떠나도록 인도하십니다.  내가 온전히 주님을 바라보며 실천할 때, 주님은 주님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무인도 같은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더욱 주님을 봐라 봐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삶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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