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5, 2015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올 해도 어깁없이 추수감사주일이 찾아왔습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에 있을 때, 매해 추수 감사주일예배때
"Every Day is Thanksgiving"이라는 찬양을 불렀습니다.

딱 하루만 감사하는 날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감사의 날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찬양을 들으면서, 올 한해 하나님께서 주신 감사를 하루하루 적어놨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가지라도 감사한 사실을 적어놓고 잠에 든다면,
Thanksgiving 주일에 그 감사일기를 펼쳐 보는 것으로, 나의 삶 속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감사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추수감사주일은 어바인 드림교회에게는 특별한 감사주일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로 미국교회인 University UMC 회중과 함께 합동예배로
드리는 주일이었습니다.
작년의 합동예배는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가 정식으로 Fellowship Hall에서 대강절
첫주를 예배 드릴 수 있도록 함께 축하하고, 축복하는 자리였습니다.
10월달에 있었던 Quarterly Conference에서 어바인 드림교회가 주일 오전 9:30에
한국어로 드리는 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장소까지 배려해준 사실입니다.
사실, 기도하면서 준비했던 일들이 눈 앞에 쳘쳐지니 믿을 수 없었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작년 추수 감사주일 예배를 시작으로, 어바인 드림교회가
주일날 예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이번 추수감사주일에 미국교회와 함께 "International Food and Fun Festival"을
통해 얻은 $12,000을 6개 지역 단체에 $2,000씩 전달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International Food and Fun Festival은 10월 11일, 미국교회와 일본어 회중인
Nozomi 회중이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물건을 내 놓아서 경매(Auction)를 통해서
$12,000을 모았던 뜻 깊은 Fundraising 행사였습니다.
한국교회는 불고기 컵밥 100인분을 준비해서 행사에 온 사람들과 함께 나우었습니다.

하나님은 '함께'라는 단어를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함께' 할 때, 역사가 일어나고, 감동과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한인교회는 OASIS International(히스패닉 학생들의 음악, 예술 프로그램)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감동을 주셨고, 하나님이 인도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짧게나마 헌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목회하시던 아버지의 목회를 보고 자라 온 저에게 있어서
드림은 감사와 희생이었습니다.  4살 때, 성도님들이 밥을 지을 때마다 모아 두셨던
성미의 십일조로 주일 저녁 식사는 준비되었습니다.
잡곡밥을 싫어하는 4살 꼬마가 저였는데, 이제는 그 때의 잡곡밥이 너무나도 그리운
작은 개척교회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미국회중 앞에서, 성미가 성도님들의 사랑과 헌신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면서,
하니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한국 감리교가 성장할 때, 미국에 있었던 감리교회들은 작은 물건도 팔고,
쓰지 않는 물건을 팔아서, 한국에 있는 젊은 선교사를 도왔습니다.
병원도 세우고, 학교와, 교회도 세웠습니다.
제가 섬겼던 정동제일감리교회의 100주년 기념 예배당의 멋진 파이프 오르간도
그때 헌금으로 이루어진 감사의 작품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드리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주실것을 기대하는 것
바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신 축복이라 믿습니다.

예배 가운데 저의 간증을 나누면서, 우리가 함께감사드려야 할 부분과
앞으로 드림과 받음의 미학을 이루어나갈 성도님들을 축복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2016년을 향해 나아갑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임을 믿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목회란 할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걸어가셨던 길이고, 아버지도 지금 인내하시면서 걸어가는 길이며,
저에게 도전이고 사명이고, 감사함이라 믿습니다.

한발 한발 어렵게 걸어가지만, 하나님은 분명 살아 계시고,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놀라운 역사와 경험을 선물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의 계절에,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과
아직도 주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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