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드대 출신 미국인 파란 눈으로 잘 알려진 현각(玄覺)
스님이 “실망스러운 한국 불교를 완전히 떠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현각 스님은 대한 불교 조계종 소속으로 지난 25년간 승려 생활을
해오신 분 입니다. 현각 스님은 떠나겠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한국 불교의 상명 하복식 관습, 국적, 남녀 차별, 기복신앙을
예로 들면서 한국 불교계를 지적하였습니다.
외국 스님들은 장식품이고, 한국 신앙이 기복신앙인 돈에
집중하고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는 모습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신학교 협의회 (Association Theological
Schools)에서는 미국 내 신학교 정원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 주요 신학교의 학생 수가
지난 10년(2005-2015) 사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개신교 데이브 노 목사님은 “요즘 젊은이들은 신학교 입학
자체를 기피한다. 아무래도 ‘종교인’은 삶의 제약이 많고
생활적으로 안정되지 못해 선호하는 직업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불교계의 현각 스님의 이야기와 개신교의 신학생
학생 수 감소의 모습을 보면서, 종교계에 불어온 본질(Essential)의
문제와 현실(Reality)의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현각 스님은 종교가 가진 본질적인 삶의 문제, 자유함과 초월에
문제에 집중하려 했지만, 불교의 종교 안에 있는 조직이
그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에 개탄해 했습니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풍요로움이 젊은 사람들에게 목회자의
소명에 집중하기 보다, 먹고 사는 문제, 풍요롭지 못한 삶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모습에 저 또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 두 모습을 보면서 본질과 현실 사이에 생기는 공간이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교회의 모습은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노력, 하나님의 말씀
속에 담긴 우리에게 주시는 계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한
자유함, 이웃 사랑의 본질과, 내가 아닌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믿음, 복음을 전하는 선교, 물질보다 더 큰 마음의 풍요로움.
교회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전해야 하는 본질들입니다.
한 신앙인이 본질에 집중하며 나아갈 때, 그 안에서 역사는
일어납니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신앙은 부모님이
1차적 본보기입니다. 한 가정이 본질에 집중하며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다른 가정들도 함께 본질에
집중하며 나아갑니다. 한 교회가 본질에 집중하게 되면,
지역 사회는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와 함께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현각 스님이 계속 한국 불교계에 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신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들이 부름 받은
성도들을 본질에 집중하도록 인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바로,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하게 될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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