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에는 특별한 식사 순서가
있습니다. 유월절 식사의 순서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생각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어둡고, 고통스럽고. 슬펐던
역사를 기억하며, 지금 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실 미래의 소망을 바라는 것으로 식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인 유월절 식사는
다음의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1) 전식 (첫 번째 포도주잔).
집 안의 가장이 식사의 초대를 하면서, 첫 번째 포도주를
따른 후에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 읽는 축복문을 낭독하면서
식사가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쓴 나물을 상징하는 파슬리
혹은 양상추 등을 소금물에 찍어서 먹습니다. 쓴 나물을 먹은
후에는, 세 개의 무교병(마짜)을 포개어 손으로 가운데를
자른 다음에 접시 위에 놓습니다.
2) 과거를 기억하라. (두 번째 포도주잔)
본격적으로 가장이 아이들에게 애굽을 빠져 나올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축복의 기도를 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특별히 이 시간에는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성경의
내용과 이야기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전통에 따라서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가 다음과
같은 4 가지의 질문을 하게 됩니다.
왜 이 밤에 우리는 무교병(마짜)을 먹습니까?
왜 이 밤에 우리는 쓴 나물을 먹습니까?
왜 이 밤에 우리는 쓴 나물(파슬리)을 두 번 소금물에 찍어 먹습니까?
왜 우리는 유월절 음식을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누워서) 먹습니까?
아버지는 매년 반복되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식구들이 “다예누”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여호와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 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내용입니다.
3) 현재의 축복을 기억하며 (세 번째 포도주 잔-구원잔)
이제 무교병과 쓴 나물을 허리를 곧바로 펴서 먹게 됩니다.
이유는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유월절의 메인 메뉴인 어린 양고기를 먹기 위해
축복의 글이 낭송되고 식사가 진행됩니다.
4) 미래 (네 번째 포도주 잔)
식사를 마치게 되면 인도자는 문을 열어 놓으면서 준비된
“엘리야의 잔”에 포도주를 채웁니다. 그러고 나면 모든
사람들은 “이 일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그(엘리야)가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우리는 노예였다네....그러나 지금은 자유롭다네...”하는
“우리들은 노예였다네”라는 유대인의 노래를 부르고,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유월절
식사를 마치게 됩니다.
유월절 식사를 통해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출애굽기
가운데 역사하셨던 모습의 영원하심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고, 미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가정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우리 신앙인들도 매 주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나의 죄인이었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주님의 임재를 감사하고, 앞으로 인도하실 주님의 미래에
대한 소망을 바라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도 이런
고백이 함께 임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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