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5, 2017
[목회수상] 사순절 4주: 'Jumpstart' (3/26/17)
금요일 저녁 동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World Fair가
열렸습니다. 각 나라별 PTA 들이 다양한 음식과 게임으로
학생들에게 각 나라를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봉사를 위해 온 식구가 학교로 갔다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차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주차를 하면서
켜 놓았던 비상등이 아직도 켜 있었고, 베터리가 방전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자동차로 시동을 걸어 보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만큼 쉽게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0년 정도 된 차여서 그런지, 조금씩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결국은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2시간만에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도와주런 오신
분이 간단한 기계 하나를 자동차 베터리에 연결하고, 시동을 거니,
그렇게 고생하면서 걸리지 않던 시동이 한번에 걸렸습니다.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베터리 충전을 위해서 잠시 운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인생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시기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찾아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사업이 승승장구 하는 것 같은데,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이 오는 때가 있습니다.
집 값이 오른다고 해서 무리해서 집을 미리 사서 기쁜 마음에
있었는데, 모든 집 값이 한 순간에 내려 앉은 경험도 있습니다.
건강이라면 자신 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건강의 빨간
불이 들어와서 좌절 할 때도 있습니다.
열정과 패기로 살아 왔는데, 어느 날 무기력과 좌절감에
휩싸여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아노미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크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가운데,
자신의 사춘기를 혼란으로 겪어서 잘못된 길을 걸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언제나 한결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나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해서, 하나님이 귀엽고 장해서 늘
축복만 주시면 신앙생활 하는 즐거움이 배가 될 텐데, 우리의
삶은 언제나 언제 찾아올지 모를 위험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하나님의 Jumpstart가
필요합니다. 나 혼자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면, 신앙의 친구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진정한 형제, 자매는 함께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족처럼 내 문제를 걱정해주고 함께 기도 할 때,
다시 하나님의 임재함으로 일어 설 수 있게 됩니다.
죽어 있는 자동차 베터리의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와 –에 선을
잘 연결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
생각이나 바램이 더 들어가 있는 점검해 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위기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오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놓고 묵상해야 합니다.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영적으로 무너져 버린 자신들의
믿음을 다시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상징으로 성전을 다시 재건하고, 말씀을 다시 묵상했습니다.
시동이 걸렸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적어도 20분 이상 운전을
하거나, 시동을 켜 놓아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관계에서
한번 받은 은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를 유지하기 위한
충전을 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생활, 기도, 헌신, 섬김, 봉사, 희생이 우리의 삶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도와주는 하나님의 도구들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사순절 기간이 영적
침체에서 하나님과 함께 다시 뛰는 Jumpstart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March 18, 2017
[목회수상] 사순절 3주 '잃어버린-Lost' (3/19/17)
누구나
한번쯤 잃어버린 물건을 정신없이 찾아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으실 것입니다.
꼭 쓸려고 하면 어디에 두었는지 찾게 되는 물건들,
중요한 문서를 분명 잘 보관했다고 생각했는데 찾으려니 없었던
경험.
부인 몰래 숨겨 놓은 비상금이 감쪽같이 사라져서 물어볼 수도
없고, 난감해 했던 일들.
심오하게 나아가면, 나의 삶의
목적을 잃어버려 방황하거나,
의미 있는 관계를 잃어버려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물건이 생길 때, 온 힘을 다해서 찾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잃어버린-Lost’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5장 8-10절에는 한 여인이 잃어버린 동전을 찾는
비유가
나옵니다.
8. 어떤 여자에게 드라크마
열 닢이 있는데, 그가 그 가운데서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온 집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겠느냐?9. 그래서 찾으면, 벗과 이웃 사람을 불러모으고
말하기를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드라크마를
찾았습니다'
할 것이다.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두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열
개의 동전 중, 하나를 잃어버려서 등불을 키고, 온 집안을
쓸면서, 찾을 때까지의 노력이 성경에는 잘 나타나 있습니다.
비유에서 나오는 동전은 나의 소유입니다. 여인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지, 그 돈이 그 순간 너무나 소중한 돈이어서
그렇게 열심으로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찾은 동전 하나를 놓고, 이웃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나누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여인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의 소유인
자녀들을 찾으시는
마음.
그런데, 하나님한테 착한 사람들만 찾아서
‘잘하고 있다. 수고한다. 더 노력하자.’라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이 아닌, ‘잃어버린 죄인’을 찾아 다니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냥도 아닌 등불을 켜고, 온
집안
곳곳을 찾아다니고, 찾을 때까지 쉬지 않고 찾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도 끊임없이
찾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어딘가에서 고통
받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을 찾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에
가다가 이민 단속원에 잡혀서 추방 당할까 봐 교회에
못 나온다는 히스패닉 목사님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LA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력이 가해진 안타까운 사건도
보았습니다.
발이 썩어가는 안타까운 홈리스를 찾았던
목사님의 사연도
들었습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마음, 잃어버린 믿음, 잃어버린 소망,
잃어버린 하나님의 마음이해를 다시 한번 찾는 한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쉬지 않으시며, 끝까지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Saturday, March 11, 2017
[목회수상] 사순절 2주차르 보내며 (3/12/17)
3월 ‘기쁨의 언덕으로’는 서신서를 중심으로 함께 묵상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15-17절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15.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 답게 살아야 합니다.
16.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17.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우리에게 매일 주시는 말씀들이 참으로 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지난 한 주, 한국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바라 보면서,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교차한 한주 였을 것입니다. 정의를 외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들이 뒤 섞인 모습 가운데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에게 들려온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의 때를 살피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지혜롭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악한 때’에 살고 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서를 쓰던 당시 로마는 네로 같은 폭군 황제가
있었습니다. 반란군들을 진압하면서 수천명이 죽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기독교인들만 핍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치, 군사적으로 악한 때였습니다.
악한 때를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바울은 세월 아끼라고
권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처럼 살라고 권면합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바꿀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술로 시간과 자신을 허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악한 때 일수록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말씀에서 주시는 진리를 가슴에 품고 살아내야 합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사라지던 시기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의
마음을 우리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희망을 찾기엔 절망적인 소식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폭력과 억압이 만연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악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것입니다.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바로 악한
세대에게 던져지는 희망의 모습입니다.
40일의 광야 생활에서도 성령의 이끌림은 예수님을 더욱더
말씀에 집중하도록 인도하셨고, 유혹도 더 이상 예수님의 상대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악한 세대를 위해서 광야에서 준비하셨던
예수님의 모습 속에, 지금 2017년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순절 2주차를 맞이하면서, 악한 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해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소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예수님을 다시 한번 묵상하시기를 권면합니다.
소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역사는 새롭게
쓰여지고, 세상은 조금씩 변화되어 감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악한 때에 성령의 인도하심과
깨우쳐 주심을 따라 함께 걸어가는 사순절 되기를 소망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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