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동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World Fair가
열렸습니다. 각 나라별 PTA 들이 다양한 음식과 게임으로
학생들에게 각 나라를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봉사를 위해 온 식구가 학교로 갔다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차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주차를 하면서
켜 놓았던 비상등이 아직도 켜 있었고, 베터리가 방전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자동차로 시동을 걸어 보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만큼 쉽게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0년 정도 된 차여서 그런지, 조금씩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결국은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2시간만에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도와주런 오신
분이 간단한 기계 하나를 자동차 베터리에 연결하고, 시동을 거니,
그렇게 고생하면서 걸리지 않던 시동이 한번에 걸렸습니다.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베터리 충전을 위해서 잠시 운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인생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시기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찾아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사업이 승승장구 하는 것 같은데,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이 오는 때가 있습니다.
집 값이 오른다고 해서 무리해서 집을 미리 사서 기쁜 마음에
있었는데, 모든 집 값이 한 순간에 내려 앉은 경험도 있습니다.
건강이라면 자신 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건강의 빨간
불이 들어와서 좌절 할 때도 있습니다.
열정과 패기로 살아 왔는데, 어느 날 무기력과 좌절감에
휩싸여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아노미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크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가운데,
자신의 사춘기를 혼란으로 겪어서 잘못된 길을 걸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언제나 한결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나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해서, 하나님이 귀엽고 장해서 늘
축복만 주시면 신앙생활 하는 즐거움이 배가 될 텐데, 우리의
삶은 언제나 언제 찾아올지 모를 위험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하나님의 Jumpstart가
필요합니다. 나 혼자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면, 신앙의 친구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진정한 형제, 자매는 함께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족처럼 내 문제를 걱정해주고 함께 기도 할 때,
다시 하나님의 임재함으로 일어 설 수 있게 됩니다.
죽어 있는 자동차 베터리의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와 –에 선을
잘 연결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
생각이나 바램이 더 들어가 있는 점검해 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위기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오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놓고 묵상해야 합니다.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영적으로 무너져 버린 자신들의
믿음을 다시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상징으로 성전을 다시 재건하고, 말씀을 다시 묵상했습니다.
시동이 걸렸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적어도 20분 이상 운전을
하거나, 시동을 켜 놓아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관계에서
한번 받은 은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를 유지하기 위한
충전을 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생활, 기도, 헌신, 섬김, 봉사, 희생이 우리의 삶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도와주는 하나님의 도구들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사순절 기간이 영적
침체에서 하나님과 함께 다시 뛰는 Jumpstart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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