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40일 동안의 영적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순절을 위해서 교회에서 Labyrinth(미로명상)를
준비했습니다.
미로명상은 기존 미로처럼 길을 찾아 헤매거나, 막다른 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 마지막에는 둥근 원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미로명상을 효과적으로 우리의 영성을
위해서 5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첫번째는, 준비 (Preparing)입니다.
미로명상을 하면서, 재의 수요일 혹은 사순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걸으며 우리 마음에 다가오는 구절을 계속해서 묵상을 합니다.
그 말씀이 사순절을 시작하는 우리의 여정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두번째는, 해방(Releasing)입니다.
미로명상 입구부터 중앙의 원 부분까지 걸어가는 여정을 가리켜
해방(Releasing) 또는 정화(Purgation)이라고 부릅니다.
입구부터 중앙까지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지만, 원을 중심으로
도는 동안 우리 안에 있는 무거운 짐, 죄, 걱정, 근심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이 부르신 우리의 삶에 대해서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들을 떨쳐 버리고, 우리의 삶을 정화하도록
돕는 여정이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받음 (Receiving)입니다.
미로명상을 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왔던 근심과 걱정을 내려
놓는 시간이라면,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이 시간을 통해서
받고 채우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받음(Receiving)은
또 다른 말로 깨달음 (Illumination)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걷다 보면, 잠시나마 나에게 들리는 소리들, 느끼는 감정들,
경험하고 깨우쳐지는 순간 잠시 멈추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의 원 안에 도착하면서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네번째로는, 회귀 (Returning)입니다.
입구부터 중앙의 원까지의 여정을 가리켜 회귀(Returning) 또는
연합(Union)이라고 부릅니다.
재의 수요일의 시작은 ‘우리는 흙으로부터 왔고, 흙으로
돌아갑니다.’라는 고백과 함께 시작합니다.
육체적 인간의 순간들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과
목적이 있습니다. 은혜를 체험하고, 믿음을 고백하는 순간부터의
우리의 여정은 하나님의 목적의 맞는 삶으로의 여정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셨고, 목적을 성실하게 이행하다가, 다시
부르셨던 곳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삶이 바로 주님이 주신 영적
삶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연합(Integrating)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과의 연합의 삶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가 사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서, 그 분의 마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분과 연합하는 순간이 우리에게 다시 한번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결심과 다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40일의 여정이 시작된 사순절 기간이 여러분의 신앙을 점검하고,
주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우리를 보내신 목적을 다시 한번 깨닫는
영적인 여러분의 여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