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5, 2018
[목회수상] 서부지역 평신도 수련회 (8/26/18)
서부지역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Western Jurisdiction Lay Leadership Retreat)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레이크 타호(Lake Tahoe)에서 열린 이번 수련회는 5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입니다.
이번 수련회는 서부지역 (남가주, 북가주, 아리조나, 워싱턴주,
하와이)의 교회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련회의 주제는 ‘함께, 새롭게(Renew, Together)’였습니다.
지금 우리 연합감리교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특별히 한인 교회는 이민자의 감소, 교인 수 하락, 2-3세들의
이탈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도에 있을 우리 교단의 특별총회 (Special
General Conference)에서는 인간의 성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갈 길을 잃은 백성들에게 가야 할 곳과 이유를 알려주셨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 강사는 김기석 목사님(서울 청파 감리교회)
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사를 하면서 책을 4천권 정리하고
났더니, 책이 1만권이 남았다는 농담을 하셨는데, 그만큼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셨습니다.
목사님의 시적 표현과 감성 속에는 하나님의 따스한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질문한 아담아 어디
있느냐? 라는 질문 속에는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아담아 왜 네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늘 질문하고 계십니다.
왜 방황 하는지.
왜 갈 길을 잃어버렸는지.
우리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올바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말씀 하나하나가 방황하고
걱정하던 우리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특별히 우리 연회의 감독님이신
그랜트 하기야 감독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내년에 있을 특별총회 준비 위원회인 전진 위원회
(The Way Forward)의 위원으로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한인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성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생소하고, 정확한 개념조차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감독님은 둘째 날 저녁 설교로 이 문제를 놓고 말씀을
전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말씀을 새롭게 바꾸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야 할 길은 예전부터 걸어왔고, 지금도 걷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야 할 선교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보호하고 함께
가는 길. 잃어버린 영혼을 살리는 일.
이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선교에
집중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가 가는 길과 함께 해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우리 주변에 잃어버린 영혼입니다.
한인 2세 3세들이 방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줄어드는 이민자 숫자를 바라보면서,
아직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이민자들과 함께 웃고 울어야
할 때입니다. 교회가 먼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함을 깨닫고,
걸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가 가야할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또한 주님이 보여주시는 길을 바라
보며, 함께 걸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August 18, 2018
[목회수상] 'Back To...' (8/19/18)
드디어 긴긴 여름 방학이 끝났습니다.
이제 여름 방학을 끝내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새 학기 준비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마도 많이 아쉬울 것입니다.
더 이상 늦잠을 잘 수도, 맘껏 놀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은 드디어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을 돌아보니, 무척 바쁘기도 했지만 쉼도
있었던 방학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키가 부쩍 크고, 여러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말을 ‘Back to School’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저에게 새롭게 돌아갈
곳은 바로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습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제가 다시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 나온 책들을 구입하고, 여러 목사님들의
말씀과 비전을 들어보고, 너무나도 빨리 변하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바로 제가 늘 염두하고 해야 할 일들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다시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은혜 받았던 기도원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곳, 처음으로 일을
했던 곳을 찾아, 그때 자신이 경험하고, 결단했던 일들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예전 사진을 꺼내서,
젊었을 때, 미래를 꿈꾸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새로운 꿈과 도전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예전의 은혜의 경험으로
인도해줍니다.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변하지 않는
말씀이지만, 내 상황과 나이, 지역과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에, 같은 말씀이라도 예전에 읽었을
때와 지금 읽을 때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는 늘 힘들고 어려울 때, ‘여호수아’서를 묵상합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여호수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려고 노력합니다. 교회 개척,
담임 목회 그리고 리더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일들을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계획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여리고 성과 같은 문제들도 하나님의
지혜로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성의 패배를 통해서도,
순종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로 내가 돌아갈 자리, 내가 나를 다시 돌아볼 말씀이
저에게 새롭고 신선한 교훈을 줍니다.
이제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갑니다.
우리 어른들도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은혜의 자리에서 다시금 새롭고 창조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함께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돌아갈 곳은 주님의 사명이 있고, 은혜가 있고,
용기가 있고, 소망이 있는 곳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은혜에
자리로 함께 돌아가기를 축원합니다.
Saturday, August 11, 2018
[목회수상] 격려의 투표지 (8/12/18)
지난 주일 미국교회 예배 후에 특별 구역회(Charge Conference)가 있었습니다. 2가지 안건을 다루었는데, 첫번째는 새로운 목사님의 사례비 문제를 교인들에게 묻고 정하는 안건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저에 대한 투표였습니다. 저는 연합감리교회 정정에 따라서, 지역 교회인 University United Methodist Church에 파송을 받아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영어회중의 부목사, 그리고 한인회중의 담임목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매년 제가 속해 있는 남지방 (South District)에서 인터뷰 통해 계속 목회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도 매번 제가 계속 목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표를 해 왔습니다.
지난 4년간 미국교회의 협력으로 이곳에서 목회를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건물을 사용하는 일, 함께 선교하는 일, 지역 사회를 돕는 일, 아동부를 함께 세워 나가는 일. 비록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이지만, 우리가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미국교회에도 도움이 주는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투표만 했지만, 새로 오신 담임 목사님이 투표 용지를 나눠 주면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지금 나눠 드리는 투표 용지에, Brandon 목사를 위한 격려와 충고를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에 교회에서 늘 교인분들의 격려와 충고로 많은 힘을 얻었고, 많은 부분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투표 용지에 제가 어떤 지에 대한 글이 써진다는 말에 조금은 긴장을 하였습니다.
잠시 나가서 기다리고, 다시 회의 장에 들어왔을 때, 모든 교우들은 환한 웃음으로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54명 가운데 54명의 찬성으로 단 1표의 반대도 없었습니다. 환호와 박수 속에 저는 우리 교회 예배를 위해 빠져나왔습니다. 월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하여 저에 대한 글들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 한 장 참으로 용기가 되고, 은혜가 되는 격려의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미국교회가 개척되고 단 한번도 담임 목사가 공석인 적이 없었던 교회에서 3개월의 공백은 미국교인들에게는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송 받은 제가 임시 담임을 하면서 함께 했던 예배와 사역의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달된 것 같았습니다. 자신들의 손자보다 나이가 적은 임시 담임 목사의 목회를 즐거워하고 기뻐했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하나님 앞에 다시 한번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하나님이 진짜 나를 부르신 것이 맞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기도했는데, 이번 격려의 투표용지를 받고, 나약했던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교회를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하나님의 교회를 함께 세워 나가는 이 소중한 순간에 여러분들과 함께 함에 감사드립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세워 나가는 건강한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며 즐거워 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함께 열심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August 4, 2018
[목회수상] '하나님이 일하실 때' (8/5/18)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 하고 계십니다.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이 일 하시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됩니다.
7년 전,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제가 섬기는 아동부 교사들을
위해서 삼계탕을 대접한 적이 있습니다.
전도사의 월급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 더운 여름 고생하셨던 선생님들이 너무나 고마웠기에
기쁜 마음으로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려는 순간 전화 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아파트를 이사하면서 제가 우리 교회 집사님 추천으로 왔다고
하니 $500을 추천한 사람에게 준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목사님 오늘 아파트오피스로부터 $500을 받았는데, 제가
어떻게 다 가져갑니까? 목사님께 $250 보냈습니다.”
할렐루야. 그날 함께 했던 식사비가 Tip까지 합쳐서
정확히 $250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순간을 제가 경험했습니다.
지난주 주일날 호피선교사님께 1박 2일로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고, 한 주간 미리 설교도 준비하고, 주보도
준비했습니다. 선교사님과 통화 하면서, 무엇이 필요하신지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수요일 아침, 전화 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남가주 한인 연합감리교회 남선교회 회장님이신
송준 집사님이셨습니다. 지난 번 남가주 한인교회
찬양집회인 R2R 집회를 마치고 모아진 선교 후원금을 어디에
쓰면 좋을지 물어 보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침 호피 인디언 교회 친교실이 불이 난 것을
알려드렸고, 후원하시겠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잊어버리고 계시다가 저에게 부랴부랴
전화를 하신 것이었습니다. 남선교회에서 바로 $3,587.11 을
체크로 만들어서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매번 이렇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한 때에 정확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또 다시 교만 했고, 믿음이
부족했음을 회개하게 됩니다. 목회자는 가끔 경험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내가 할 수 있고,
늘 해 왔고, 내 안에 경험한 Data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개척을 준비하시는 친한 목사님께서 좋은 건물 자리를
찾았는데, 당장 디파짓을 위한 $1,000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평소에 늘
기도하며 후원하시던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그 돈이 딱 $1,000이었다고 하시며, 감사하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이 주변에 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극적인 반전과 놀라운 기적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나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상처를 치유하고 계십니다. 예배 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
감동을 선물해 주십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전해오는
미소 속에도 주님이 일하십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하루하루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날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작은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찮은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때, 우리는 다시금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한주 하나님이 제 삶 속에 너무나 극적으로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작은 것부터
시작하실 하나님의 일들을 또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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