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Western Jurisdiction Lay Leadership Retreat)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레이크 타호(Lake Tahoe)에서 열린 이번 수련회는 5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입니다.
이번 수련회는 서부지역 (남가주, 북가주, 아리조나, 워싱턴주,
하와이)의 교회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련회의 주제는 ‘함께, 새롭게(Renew, Together)’였습니다.
지금 우리 연합감리교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특별히 한인 교회는 이민자의 감소, 교인 수 하락, 2-3세들의
이탈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도에 있을 우리 교단의 특별총회 (Special
General Conference)에서는 인간의 성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갈 길을 잃은 백성들에게 가야 할 곳과 이유를 알려주셨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 강사는 김기석 목사님(서울 청파 감리교회)
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사를 하면서 책을 4천권 정리하고
났더니, 책이 1만권이 남았다는 농담을 하셨는데, 그만큼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셨습니다.
목사님의 시적 표현과 감성 속에는 하나님의 따스한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질문한 아담아 어디
있느냐? 라는 질문 속에는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아담아 왜 네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늘 질문하고 계십니다.
왜 방황 하는지.
왜 갈 길을 잃어버렸는지.
우리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올바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말씀 하나하나가 방황하고
걱정하던 우리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특별히 우리 연회의 감독님이신
그랜트 하기야 감독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내년에 있을 특별총회 준비 위원회인 전진 위원회
(The Way Forward)의 위원으로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한인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성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생소하고, 정확한 개념조차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감독님은 둘째 날 저녁 설교로 이 문제를 놓고 말씀을
전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말씀을 새롭게 바꾸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야 할 길은 예전부터 걸어왔고, 지금도 걷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야 할 선교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보호하고 함께
가는 길. 잃어버린 영혼을 살리는 일.
이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선교에
집중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가 가는 길과 함께 해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우리 주변에 잃어버린 영혼입니다.
한인 2세 3세들이 방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줄어드는 이민자 숫자를 바라보면서,
아직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이민자들과 함께 웃고 울어야
할 때입니다. 교회가 먼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함을 깨닫고,
걸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가 가야할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또한 주님이 보여주시는 길을 바라
보며, 함께 걸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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