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1, 2018

[목회수상] 격려의 투표지 (8/12/18)





지난 주일 미국교회 예배 후에 특별 구역회(Charge Conference)가 있었습니다.  2가지 안건을 다루었는데, 첫번째는 새로운 목사님의 사례비 문제를 교인들에게 묻고 정하는 안건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저에 대한 투표였습니다.  저는 연합감리교회 정정에 따라서, 지역 교회인 University United Methodist Church에 파송을 받아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영어회중의 부목사, 그리고 한인회중의 담임목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매년 제가 속해 있는 남지방 (South District)에서 인터뷰 통해 계속 목회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도 매번 제가 계속 목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표를  해 왔습니다.
 지난 4년간 미국교회의 협력으로 이곳에서 목회를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건물을 사용하는 일, 함께 선교하는 일, 지역 사회를 돕는 일, 아동부를 함께 세워 나가는 일.  비록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이지만, 우리가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미국교회에도 도움이 주는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투표만 했지만, 새로 오신 담임 목사님이 투표 용지를 나눠 주면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지금 나눠 드리는 투표 용지에, Brandon 목사를 위한 격려와 충고를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에 교회에서 늘 교인분들의 격려와 충고로 많은 힘을 얻었고, 많은 부분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투표 용지에 제가 어떤 지에 대한 글이 써진다는 말에 조금은 긴장을 하였습니다.
 잠시 나가서 기다리고, 다시 회의 장에 들어왔을 때, 모든 교우들은 환한 웃음으로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54명 가운데 54명의 찬성으로 단 1표의 반대도 없었습니다.  환호와 박수 속에 저는 우리 교회 예배를 위해 빠져나왔습니다.  월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하여 저에 대한 글들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 한 장 참으로 용기가 되고, 은혜가 되는 격려의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미국교회가 개척되고 단 한번도 담임 목사가 공석인 적이 없었던 교회에서 3개월의 공백은 미국교인들에게는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파송 받은 제가 임시 담임을 하면서 함께 했던 예배와 사역의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달된 것 같았습니다.  자신들의 손자보다 나이가 적은 임시 담임 목사의 목회를 즐거워하고 기뻐했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하나님 앞에 다시 한번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하나님이 진짜  나를 부르신 것이 맞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기도했는데, 이번 격려의 투표용지를 받고, 나약했던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교회를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하나님의 교회를 함께 세워 나가는 이 소중한 순간에 여러분들과 함께 함에 감사드립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세워 나가는 건강한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며 즐거워 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함께 열심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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