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9, 2018

[목회수상] '올 해의 단어' (12/30/18)







미국 온라인 사전 메리엄-웹스터는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정의(Justice)’를 선정했습니다.  다른 사전인 옥스퍼드는 유해한(Toxic)’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온라인 사전인 딕셔러니닷컴은 오보(misinformation)’을 올 해의 단어로 뽑았습니다.   올해의 단어가 정의로 뽑힌 이유로는 꾸준히 정의라는 단어가 검색이 되었고, 어느 특정 순간에는 정의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빈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정의라는 단어의 철자를 몰라서 찾은 것이 아닌, 정의라는 뜻의 정의를 찾음으로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의 콜린스는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일회용(Single-use)’를 뽑았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정의, 오보, 유해한, 일회용 모두 올 한해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단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지난 일년을 바라 보면서 한 단어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Opportunity)’입니다.  우리 교회를 뒤 돌아 보면, 올 한해 하나님은 많은 기회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미국 교인분들은 페이지 목사님의 갑작스런 파송 소식과, 교회 스태프들의 이동이 위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담임 목사가 3개월 이상 비워본 적이 없었던 교회로서는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매년 해 오던 여름 성경학교도 아동부 담당 사역자가 사임함으로써 위기로 찾아왔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재정적 위기는 교인들로 하여금 불안과 공포까지도 경험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위기가 기회였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였습니다.  성경학교를 미리 경험하게 하셔서, 준비를 할 모든 것을 감당하게 하신 것도 기회였습니다.  담임 목회자가 없어도, 저에게 주어진 임시 담임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기회였습니다.  재정적인 위기도 미국 교인분들로 하여금 새롭게 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위기를 가장한 기회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십니다.  어떤 사람은 위기를 두려움으로 받아 들이거나, 그냥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고통과 고난을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면,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재산을 물려줄 아들이 없었던 것, 아들을 하나님께 재물로 바쳐야할 것, 롯과 땅을 나눠야 하는 등의 위기가 찾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것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회라고 생각하며 순종하고 포기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 듯이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기회와 축복이었습니다.
저는 2018년이 기회의 해였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2019년에도 하나님이 저와 우리 교회에 수많은 은혜의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그 기회가 때로는 위기의 모습을 하고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좌절하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을 믿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믿고, 그 능력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능력임을 또한 믿습니다.  2018년을 마무리 하면서, 한 해 동안 주셨던 놀라운 기회에 감사드리며, 새롭게 주실 기회를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한 해 동안 교회를 위해, 세상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놀라운 은혜를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2019년을 담대함과 믿음으로 힘차게 걸어 나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2/30/18)



Saturday, December 22, 2018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2/22/18)



[목회수상] 크리스마스 캐롤 (12/22/18)





크리스마스 고전 중의 최고는 단연 챨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일 것입니다.   주인공인 스크루지(Ebenezer Scrooge)는 자린고비에 인정이라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입니다.  디킨스는 스크루지를 표현할 때,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 속의 차가움이 그의 늙은 인물상을 냉각시켰고, 그의 구부러진 매부리코를 더욱 뾰족하게 했으며, 그의 눈을 충혈 시키고, 그의 얇은 입술을 퍼렇게 만들었으며, 거슬리는 목소리로 카랑카랑하게 말을 뱉어 냈다.”
스크루지의 이름은  영어에서 인색함(miserliness)과 염세(misanthropy)에 대한 상투어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디킨스가 그린 영국 사회는 노동력 착취와 가난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문제가 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스크루지 밑에서 일하는 밥 크라칫 가족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는 스크루지와 같은 사무실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장시간, 저임금으로 착취 당하는 가난한 노동자들 중 한 명 이었습니다.  밥의 딸인 마사는 모자를 만드는 곳에서 일을 합니다.  한창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모자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의 아들인 피터는 양복점에서 힘든 일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아들 티모시는 목발의 의지해서 걷는 장애인입니다.   신실한 기독교인인 티모시는 교회에서 성탄주일 예배를 마치고 다녀오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이 지체장애인들을 고쳐주었으니, 나는 예수의 사랑을 받을 사람이에요"라고 아버지인 밥에게 말합니.  저임금노동자인터라 아들을 병원에 데려 가지도 못하던 밥은 이런 낙천적인 아들이 고맙고 기뻐서 아내에게 자랑을 합니다.  스크루지의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가난, 노동력 착취, 질병, 차별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영국 사회가 기독교 국가였음에도 사회 전반에 걸쳐서는 가난과 차별이 만연해 있음을 지적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현재, 미래를 경험한 스크루지는 삶이 완전히 변하고 맙니다.  밥에게 월급을 올려주고, 티모시를 돌보아 줄 것을 약속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읽는 영국의 독자들이 느꼈을 전율을 상상해 봅니다.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도 19세기 영국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금요일 새벽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대대적인 홈리스 이주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버스가 동원되고, 경찰관들과 사회보장 요원들이 분주하게 홈리스들을 이주시켰습니다.  멕시코 국경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노숙을 하며 성탄절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호피 인디언 마을에는 지금도 알코올 중독과 마약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 미국 땅의 모습은 겉모습은 화려하고 멋지지만, 추위와 고통을 뼈 속까지 느끼는 상처받은 영혼들이 우리 주변에 지금도 존재합니다.  어쩌면 스크루지의 변화는 매년 성탄절 우리의 마음 속에 던지는 울림과 같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돌보고, 그들의 가족을 돌보고, 우리의 이웃을 돌보며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2000년 전 소외 받던 목자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경험했습니다.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은 기쁨으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우리도 이번 성탄절에는 그분의 영광이 온 땅에 미치도록 함께 나누고,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December 15, 2018

[목회수상] 박항서 매직 (12/16/18)




베트남이 축구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제 밤,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이기고 10년만에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지금까지 축구에서는 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베트남 축구는 작년과 올해 놀라운 실력과 성적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항서 감독이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7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 이후에는 코치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선수들과 감독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됩니다.  4강 신화를 등에 업고, 아시안 게임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해임 당하고, 축구 협회와의 갈등도 있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실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관여해서 팀 전력이 한 순간에 약해지기도 했습니다.  군인들로 구성된 상무에서는 금메달을 딴 주전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 버리는 바람에 전력이 한 순간에 나빠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고향으로 내려가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아 부었지만, 생각보다 성적도 좋지 못하고, 지도자로서 점점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에게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왔고, 2017년 박항서 감독의 새로운 축구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취임 기자 인터뷰에서 “나를 선택한 베트남 축구에 내가 가진 축구 인생의 모든 지식과 철학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붓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한국에서도 쓰지 않는 프로축구 감독을 모셔왔다고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시도하는 여러 방법들을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대표팀을 이끌게 됩니다.  한 예로, 그는 잘 먹고 운동해야 할 선수들이 아침 식사로 쌀국수를 먹고 뛰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아닌,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필요합니다. 그는 바로 선수들의 식단을 단백질 위주의 음식으로 바꾸고, 선수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훈련 중에는 직접 들어가서 선수들이 기술과 전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게 됩니다.  그리고, 베트남 축구는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박항서 감독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박항서 감독은 숨은 곳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잘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외모도 눈에 띄지 않았고, 하는 일도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의 영웅은 단연 히딩크 감독입니다. 하지만, 첫 골을 넣었던 황선홍 선수는 히딩크 감독이 아닌 박항서 감독에게 먼저 달려서 포옹을 했습니다.  그만큼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펴 준 사람이 박항서 감독이었다는 알 수 있습니다.  발을 다친 베트남 선수의 발에 직접 약을 발라주는 사진이 퍼지고, 강팀들을 만나면 주눅들고 두려워하던 선수들에게 늘 용기와 패기를 심어주는 모습도 보여집니다.  언론들은 박항서 매직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이었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감당한 사람이었기에 지금의 놀라운 마법같은 결과가 펼쳐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강절을 보내며 박항서 감독, 그의 삶 속에 나타난 헌신과 노력이 다시 한번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우리의 삶 속에서 보이지 않는 곳,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곳 부터 사랑을 채워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귀한 한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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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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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8, 2018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12/09/18)



[목회수상] 우정의 비둘기 (12/09/18)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아이들과 함께 제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영화 나홀로 집에 1편과 2편을 시청했습니다이 영화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에 혼나 남겨진 케빈이 못된 도둑들을 혼내주는 이야기입니다특별히 2편에서는 케빈이 가족들과 함께 가는 플로리다편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혼자 뉴욕으로  가서 겪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혼자서 아버지 크래딧 카드로 호텔 룸 서비스도 시키고, 리무진도 빌려서 장난감 가게도 갑니다그곳에서 던컨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그 장난감 가게는 크리스마스 전날에 모인 모든 돈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는 곳이었습니다케빈도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20을 선뜻 후원하게 됩니다케빈이 너무나도 기특한 나머지 던컨은 케빈에게 작은 선물을 하게 되는데, 그 선물이 바로 Turtle Dove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이 비둘기는 우정’(Friendship)을 상징합니다.  2개의 비둘기를 가장 친한 사람과 함께 나누면 그 우정이 끝까지 지속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케빈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던컨과 비둘기를 나누고, 자신을 도둑들로부터 구해준 비둘기 아주머니와 함께 나눕니다도둑들을 혼내주고, 어린이 병원에 후원하는 돈도 지키고, 우정까지도 지키는 이야기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크리스마스는 나누는 절기입니다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사랑을 나누어 주셨습니다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천사는 목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광야에서 양들을 지키는 목자들, 가장 천하고 낮은 계급의 그들에게 왕이 나셨다는 기쁜 소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동방박사들에게 나눠준 별은 그들이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도와줍니다오래전 성 니콜라스 신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몰래 선행을 베풀었고, 그의 나눔은 지금의 산타 클로스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대강절 기간 동안 함께 초를 켜면서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각 초가 가지고 있는 소망, 평화, 사랑, 기쁨 모두가 우리가 이웃들과 나눠야 할 요소들입니다나와 관계 된 사람들에게 소망을 선물할 때입니다급변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 속에서 소망은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입니다전 세계가 평화를 나눠야 할 때입니다.  전쟁과 폭력이 멈춰야 합니다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사랑은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성하게 인도하기 때문입니다함께 나누며 기쁨을 누리고, 그 기쁨이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어야 합니다대강절 기간은 바로 나눔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삶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들의 삶까지 풍성해지도록 축복하시는 기간입니다여러분이 여러분의 은혜를 함께 나눌 때, 그 은혜는 풍성한 열매로 함께 기억되게 될 것입니다대강절 세번째 주를 맞이하면서, 저와 여러분이 모두 나눔의 은혜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Saturday, December 1, 2018

[목회수상] 함께 이겨내는 소망 (12/02/18)




오랜만에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대지를 적시는 비를 바라보며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비가 내리니 지난번 산불지역은 산사태 경보로 사람들이 피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한인 연합감리교회 총회 임원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부서기로 섬기고 있기에 내년도 총회를 준비하는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마지막 날, 구재헌금을 사용할 곳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북가주와 남가주에 큰 산불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잃어버렸습니다.  전국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모은 돈을 산불로 피해를 본 연회에 주고, 연회가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함께 산불 피해 현장을 가보자는 의견이 나와  말리부에서부터 101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가인 말리부를 지나고, 페퍼다인 대학교에 들어서자, 검게 그을린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페퍼다인 대학교는 아름다운 캠퍼스와 해안가가 유명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산불이 그 근처까지 왔던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학교와 주변 집들은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졌습니다.  지나가던 길가에 화재진압을 위해 애써준 소방관들을 위한 배너가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련을 함께 이겨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경험입니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산불은 자연재해지만, 하나님은 인간들이 함께 협력하여 이겨내는 능력과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고, 우리 안에 심겨진 은혜입니다.  대강절을 시작하면서, 저에게 보여주신 산불의 무서움과 타버린 산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산불이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우리의 마음은 빼앗아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더욱더 큰 기쁨과 소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강절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 주변에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의 고향을 버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로 망명하러 걸어온 캐러밴 사람들,  거리를 헤매고 있는 수많은 홈리스들,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지금도 최저시급보다 적은 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우리의 이웃들,  마음의 상처로 사람들과 관계 맺지 못하는 이웃들,  모두가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이 먼저 그들에게 구원의 소망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알려줘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빛으로 걸어 나가는 의지와 행동을 함께 나눌 때 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고백하며 감사할 때입니다.  모든 것이 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망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주님의 소망으로 우리 안에 있는 시련과 고난을 함께 이겨내기를 소망합니다.  소망이 필요한 세상에 여러분이 소망의 전달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