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사전 메리엄-웹스터는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정의(Justice)’를 선정했습니다. 다른 사전인 옥스퍼드는 ‘유해한(Toxic)’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온라인 사전인 딕셔러니닷컴은 ‘오보(misinformation)’을 올 해의 단어로 뽑았습니다. 올해의 단어가 정의로 뽑힌 이유로는 꾸준히 정의라는 단어가 검색이 되었고, 어느 특정 순간에는 정의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빈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정의라는 단어의 철자를 몰라서 찾은 것이 아닌, 정의라는 뜻의 정의를 찾음으로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의 콜린스는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일회용(Single-use)’를 뽑았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정의, 오보, 유해한, 일회용 모두 올 한해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단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지난 일년을 바라 보면서 한 단어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Opportunity)’입니다. 우리 교회를 뒤 돌아 보면, 올 한해 하나님은 많은 기회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미국 교인분들은 페이지 목사님의 갑작스런 파송 소식과, 교회 스태프들의 이동이 위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담임 목사가 3개월 이상 비워본 적이 없었던 교회로서는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매년 해 오던 여름 성경학교도 아동부 담당 사역자가 사임함으로써 위기로 찾아왔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재정적 위기는 교인들로 하여금 불안과 공포까지도 경험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위기가 기회였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였습니다. 성경학교를 미리 경험하게 하셔서, 준비를 할 모든 것을 감당하게 하신 것도 기회였습니다. 담임 목회자가 없어도, 저에게 주어진 임시 담임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기회였습니다. 재정적인 위기도 미국 교인분들로 하여금 새롭게 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위기를 가장한 기회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십니다. 어떤 사람은 위기를 두려움으로 받아 들이거나, 그냥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고통과 고난을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면,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재산을 물려줄 아들이 없었던 것, 아들을 하나님께 재물로 바쳐야할 것, 롯과 땅을 나눠야 하는 등의 위기가 찾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것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회라고 생각하며 순종하고 포기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 듯이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기회와 축복이었습니다.
저는 2018년이 기회의 해였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2019년에도 하나님이 저와 우리 교회에 수많은 은혜의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그 기회가 때로는 위기의 모습을 하고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좌절하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을 믿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믿고, 그 능력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능력임을 또한 믿습니다. 2018년을 마무리 하면서, 한 해 동안 주셨던 놀라운 기회에 감사드리며, 새롭게 주실 기회를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한 해 동안 교회를 위해, 세상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놀라운 은혜를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2019년을 담대함과 믿음으로 힘차게 걸어 나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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