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2019년 서부지역 목회자 가족 수양회를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맘모스 산(Mammoth Mountain)으로 다녀왔습니다. 대자연으로 들어가면 인간은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도착하니 푯말에 해발 11,053피트(3,369m)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어린 서현이는 숨쉬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대자연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작은 존재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신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들 수 없습니다. 창조의 신비는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록 더욱 느끼게 됩니다.
모세가 산에 올라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가 성경에 있습니다. 그 본문을 읽을 때마다 모세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을까?라고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맘모스 산 정상에 올라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은 이 자연 속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름다움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만들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창조하신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늘 하나님의 존재를 작게 축소시키려 합니다. 하나님을 과학과 비교하며, 하나님의 한계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만든 자연과 창조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우리를 택하여 주셨고, 우리를 자녀로 불러 주셨습니다.
미국 식민지 시대의 청교도 목사였던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는 하늘에서 무섭게 치는 천둥과 번개를 보고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무서운 천둥과 번개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두려움과 떨림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자연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신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증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대자연 앞에 있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겸손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은 오랜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산과 호수, 나무들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결과물들입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세심함과 오랜 시간 동안 우리를 사랑해 오심을 대자연을 통해서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 풍성함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산과 호수를 구경하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환경과 목회의 현장도 감사했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도 주셨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있듯이,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함께 알아가고, 함께 섬기는 일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창조하심으로, 보여주심으로, 함께 하심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여러분의 삶 속에 그분의 위대하심과 영광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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