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6, 2019

[목회수상] 덜 중독되었어요! (7/7/19)




아이들이 긴 여름방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학교 다니느냐고 수고 했고, 지금은 방학인 데도 엄마를 따라가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좋아하는 게임도 시켜주고, 편하게 놀게도 해줍니다.  하루는 동현이가 저에게 와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 내 친구는 나보다 더 많이 게임 중독이다.”  동현이가 하는 말의 뜻은 이해합니다.  해석하자면, “아빠, 난 그래도 내 친구보다 공부도 하고, 할 일 하고 게임하는데, 내 친구는 게임만 한다.”라는 뜻이겠지요.  자기는 게임을 덜 하기 때문에 칭찬받아야 한다는 의도에서 한 말입니다.  중독에 정도는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중독도 중독이고, 큰 중독도 중독입니다.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비교하면서, 나는 저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쁜 짓을 하면서, 그래도 난 저 사람보다는 양심 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독에 작은 중독, 큰 중독은 없습니다.  중독이 시작되었다면 작은 중독도 우리를 점점 큰 중독으로 빠지게 합니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크고 작은 중독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핸드폰이 아마 첫번째일 것입니다.  한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이 잠시만 내 손에서 벗어나면 불안해집니다.  광고나 정크 메일이 대부분일지라도 중요한 이메일이 오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날씨도 확인하고, 재미있는 글이나 동영상, 사진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예전에는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기다렸다가, 방송하는 순간에 앉아서 보지 않으면 놓치기 일 수 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손쉽게 내가 편안한 시간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보게 되고,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교육관에서는 매주일 단 도박과 알콜중독 모임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주변의 많은 교회들이 이런 중독 프로그램들에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중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마약, , 도박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생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중독이 아니면, 다른 작은 중독들은 괜찮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독은 우리를 점점 중독의 늪으로 빠지게 합니다.  작은 중독이라도 쉽게 생각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작은 중독에서 선한 루틴(Routine)으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의 시간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귀하게 쓰기 위해 점검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나를 위협하는 작은 중독들을 경계하고, 선한 주님의 영향력을 위해서 나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하루에 Youtube 보는 시간을 줄이고, 말씀과 기도의 시간으로 채운다면, 그 만큼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내 삶속으로 들어옵니다.  하루에 작은 시간이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게 된다면, 우리의 삶에 기쁨이 찾아옵니다.  작은 중독을 자랑하던 동현이와 그 시간만큼 하나님의 선한 시간으로 보내자고 약속하며, 저 또한 하나님이 주신 삶을 작은 중독에서 선한 루틴으로 나아가기 위해 결심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하나님의 선으로 채워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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