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8, 2019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9/29/19)




[목회수상] '아름다운 협력을 위하여' (9/29/19)

 
아브라함과 롯은 벧엘에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헤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롯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너의 목자들과 나의 목자들 사이에, 어떠한 다툼도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한 핏줄이 아니냐! (13:8)” 신앙의 선배의 배려와 사랑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롯에게  좋은 땅과 기회를 양보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은혜롭게 헤어질 수 있는지를 아브라함의 성품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헤어지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머물면서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전파한 여러 도시로 신도들을 다시 찾아가서,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살펴 봅시다. (15:36)” 바울은 그동안 선교하고 세웠던 교회들을 다시 찾아 가서 보살피기를 원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길 원했지만, 바울은 책임감이 부족했던 마가를 데리고 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결국 바울은 실라와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다툼이 있었기에 선교적 계획이 흔들릴 것 같았지만, 성경은 41절에 “시리아와 길리기아를 돌아다니며, 모든 교회를 튼튼하게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헤어짐도 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보의 미덕이 있고, 헤어진 이후에 더욱 큰 열매를 맺는 결과도 보여줍니다.  우리 교단은 지금 헤어질 위기에 있습니다.  동성애라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선교적 시선이 서로 다른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입니다.  다른 교단들도 교인수가 감소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한쪽은 동성애자 안수와 그들을 끌어 안는 것이 미래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한 쪽은 현 교회의 선교 비젼을 믿지 않는 사람들(Non-believer)과 상처를 받고 떠난 가나안 교인(‘안 나가를 거꾸로 읽으면 가나안이 되고, 뜻은 교회를 나가지 않는 신앙인을 말합니다.)을 품어 안고, 세계적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 교회는 PIM을 통해서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와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교단은 싸우고, 헤어진다를 이야기하는데,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사역에 집중하고 뜻을 품기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파트너쉽이 두 교회에 하나님의 분명한 사명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아름다운 협력일 줄 믿습니다.  오늘은 파트너 교회의 목사님이신 정현섭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목사님의 말씀 속에 아브라함의 배려와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두 교회의 협력이 아파하는 교단에게 아름다운 열매의 본보기가 되어 화합과 부흥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일하시며,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갈 때, 더욱더 크게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두 교회의 아름다운 협력을 축복하며 우리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걸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Saturday, September 21, 2019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9/22/19)



[목회수상]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은 무엇입니까? (9/22/19)





지난 목요일 연합감리교회 안수과정인 지방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매년 하는 인터뷰이지만 영어로 해야 하는 부담감과 작년과는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려운 질문도 있고, 때로는 말문이 막히기도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에는 준비한 대답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질문 가운데 지금 우리 교단의 상황과 교회의 상황에 맞는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 교인들에게 딱 한가지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저는 이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상황은 작년과는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특별 총회에서 동성애자에게 안수를 주지 않는 것과, 동성애 커플에게 주례하게 되면 장정을 어겨 처벌을 받는 결정이 내려 졌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이 됩니다.  동성애자들을 지지하던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다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했었고, 앞으로도 격렬하게 싸울 예정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어떤 말씀이 필요할까요? 이 질문은 제가 늘 고민하는 질문이면서, 우리 모두의 질문일 것입니다.
저는 에스라와 느혜미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 (Recovery)하시고 치유 (Healing)하시는 말씀이 필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입니다.  우리는 지금 현재 나의 주장이 맞고, 다른 사람의 주장이 틀리다고 격렬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형제 자매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한다고 노력해 왔지만, 동성애 문제 만큼은 두 진영이 싸워 왔습니다.  저는 싸우는 교회에도 있어봐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 싸우지 않더라도 싸우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아픕니다.  말리려고 해도 양쪽이 극렬하게 싸우면, 중간에서 더 많은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이것은 비단 교회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내 안에서 선과 악이 늘 싸우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으로 문제가 생기고, 분쟁이 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도 학교에서의 생활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회사나 직장 사업체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우리는 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인종간, 남녀 간의 분쟁과 다툼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회복과 치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에스라와 느혜미야를 떠올리면 포로 생활과 나라 잃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제 새롭게 재건을 해야 하고, 많은 인력과 물질이 들어가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성서적인 회복과 치유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아버지로 만든 놀라운 은혜입니다.  초기 기독 공동체를 바르게 세운 기초였습니다.  영국의 사회를 변화시킨 감리교 운동의 기초였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과 치유는 말씀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명한 말씀을 듣고, 말씀 속으로 들어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우리를 향하고 우리와 함께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치유와 회복은 우리가 입술로 마음으로 인정하고 고백할 때 새롭게 시작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여러분 안에 있는 상처와 아픔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하시고 치유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Saturday, September 14, 2019

[목회수상] '늦어진 운전면허증' (0/15/19)



지난 달 자동차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가 되어, DMV를 찾아 모든 서류를 내고 갱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주가 지나고, 두주가 지나고 몇 주가 지났는데도 운전면허증이 오지 않았습니다.  4-8주가 걸린다는 것을 확인하고, 곧 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일 지나고, 제가 가지고 있던 운전면허증 기간이 만료가 되어도 도착하질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저에게는 한가지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난폭운전을 해 온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늘 안전운전, 규정속도 준수에 더욱더 신경 쓰게 된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STOP 사인에서 2초 정도를 기다렸겠지만, 지금은 어디에 있을지 모를 경찰을 살피며, 3초 이상을 꼭 지키고 있습니다.  어바인의 길들은 넓고 크기 때문에 규정속도가 50마일 이상인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차들은 규정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일수 입니다.  저도 전에는 속도를 의식하지 않고, 급하면 조금 빠르게 달리고, 다른 차들과 속도를 유지하며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운전하며 확인하는 것이 규정 속도입니다.  신호등의 불이 주황색이 되려고 할 때 얼른 지나가려고 했다면, 이제는 서서히 멈춰 다음 신호를 기다렸다가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운전을 조심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좀더 부지런해지고, 좀더 빨리 출발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며칠 전 DMV 직원과 연락이 되어. 다음주에 제 운전면허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운전면허를 받기까지 저의 조심운전은 이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운전면허증을 다시 받으면, 지금처럼 조심운전을 하게 될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안전운전이 필요하고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하고, 번거로워서 안 하게 되고, 그것이 어느 순간 삶 속에서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예배를 사모하고, 기도를 정해진 시간에 드리고, 나의 물질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하고, 드리는 모든 일들이 어느 순간에는 너무나 당연하고, 습관처럼 되어버리게 됩니다.  반복적인 신앙생활은 간단한 것들도 쉽게 지나치고, 지키지 않게 됩니다.  긴장이 사라지고, 간절함도 사라지게 됩니다.  제가 한달 정도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하면서, 안전을 위해서 노력하게 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이 때로는 번거롭습니다.  반복적이서 지루하기도 하고, 바로 눈 앞에 성과가 없어서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생활은 이런 번거로움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새로워지는 영과 진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나며 그분이 주시는 힘을 경험해야 합니다. 다시금 예전에 내가 받았던 은혜의 순간을 기억하며, 나의 삶 속에서 내가 잃어버렸던, 하찮게 여겼던 것들을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새롭게 신앙생활 속에서 노력하는 가운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게 해주 실 것입니다.  당연한 것도 새롭게 받아들여지게 되고, 예전에 무수히 많이 읽었던 말씀도 다시 살아나게 될 줄 믿습니다.  잃어버렸던 열정도 되찾게 되고, 숨겨졌던 감동도 살아날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 역사하시는 주님을 다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09/15/19)



Saturday, September 7, 2019

[주보] 어바인 드림교회 (09/08/19)



[목회수상] 성장의 조건 (9/8/19)



 
지난 목요일 동현이와 서현이의 초등학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학교 컨퍼런스는 주로 담임 선생님들의 교육철학과 학기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이, 이번에 1학년이 된 서현이 반 선생님의 성장 스토리가 저에게는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신뢰가 갔습니다.   서현이 담임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오빠의 그늘에 가려 열등감을 가지고 자라났습니다.  무엇을 해도, 오빠가 늘 잘해서 본인은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도전하고, 넘어져도 일어서는 것을 반복하면서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을 잘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하던 오빠는 대학생활을 적응 못하고, 대학을 포기하고 맙니다.  가정의 아픈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이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가져야 할 2가지를 이야기 했는데, 첫번째가 ‘Never Give Up’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실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담임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배울 때, 실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실패를 해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는 마음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으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Resilience’입니다.  번역을 하면 복원력, 회복력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은 배우면서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갈 때, 비로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복원력을 가지고 이번 1년을 함께 노력할 때, 아이들에게 좋은 열매가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 속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서현이가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라는 감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5학년인 동현이반 선생님은 나비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어느 집 아이가 나비를 키웠는데, 나비가 나오는 마지막 순간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가위로 잘 나올 수 있도록 번데기 껍질을 잘라 주었는데, 그렇게 고생없이 나온 나비는 절대 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힘들게 번데기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날개에 힘이 생겨서 비로소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학년이 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을 벗어나,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실패하고, 생각해서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은 아이들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그렇게 이번 학기를 가르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분의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방향성을 들으면서 저 또한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이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옵니다.  누군가가 나의 어려움을 쉽게 도와주는 것도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시키시는 목적은 우리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처음부터 차근차근 확인하며 걸어갈 때, 우리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전도도 그렇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 영혼을 바라보고, 기도하고 사랑할 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힘을 내서 일어서야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힘을 내서 날개를 움직여야 더 큰 세상으로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장의 기회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가을의 문턱에 있는 우리가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날개 짓 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