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7, 2019

[목회수상] 성장의 조건 (9/8/19)



 
지난 목요일 동현이와 서현이의 초등학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학교 컨퍼런스는 주로 담임 선생님들의 교육철학과 학기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이, 이번에 1학년이 된 서현이 반 선생님의 성장 스토리가 저에게는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신뢰가 갔습니다.   서현이 담임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오빠의 그늘에 가려 열등감을 가지고 자라났습니다.  무엇을 해도, 오빠가 늘 잘해서 본인은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도전하고, 넘어져도 일어서는 것을 반복하면서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을 잘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하던 오빠는 대학생활을 적응 못하고, 대학을 포기하고 맙니다.  가정의 아픈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이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가져야 할 2가지를 이야기 했는데, 첫번째가 ‘Never Give Up’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실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담임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배울 때, 실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실패를 해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는 마음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으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Resilience’입니다.  번역을 하면 복원력, 회복력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은 배우면서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를 극복하고 나아갈 때, 비로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복원력을 가지고 이번 1년을 함께 노력할 때, 아이들에게 좋은 열매가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 속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서현이가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라는 감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5학년인 동현이반 선생님은 나비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어느 집 아이가 나비를 키웠는데, 나비가 나오는 마지막 순간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가위로 잘 나올 수 있도록 번데기 껍질을 잘라 주었는데, 그렇게 고생없이 나온 나비는 절대 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힘들게 번데기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날개에 힘이 생겨서 비로소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학년이 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을 벗어나,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실패하고, 생각해서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은 아이들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그렇게 이번 학기를 가르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분의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방향성을 들으면서 저 또한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이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옵니다.  누군가가 나의 어려움을 쉽게 도와주는 것도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시키시는 목적은 우리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처음부터 차근차근 확인하며 걸어갈 때, 우리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전도도 그렇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 영혼을 바라보고, 기도하고 사랑할 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힘을 내서 일어서야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힘을 내서 날개를 움직여야 더 큰 세상으로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장의 기회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가을의 문턱에 있는 우리가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날개 짓 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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