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롯은 벧엘에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헤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롯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너의 목자들과 나의 목자들 사이에, 어떠한 다툼도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한 핏줄이 아니냐! (창 13:8)” 신앙의 선배의 배려와 사랑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롯에게 좋은 땅과 기회를 양보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은혜롭게 헤어질 수 있는지를 아브라함의 성품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헤어지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머물면서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전파한 여러 도시로 신도들을 다시 찾아가서,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살펴 봅시다. (행 15:36)” 바울은 그동안 선교하고 세웠던 교회들을 다시 찾아 가서 보살피기를 원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길 원했지만, 바울은 책임감이 부족했던 마가를 데리고 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결국 바울은 실라와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다툼이 있었기에 선교적 계획이 흔들릴 것 같았지만, 성경은 41절에 “시리아와 길리기아를 돌아다니며, 모든 교회를 튼튼하게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헤어짐도 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보의 미덕이 있고, 헤어진 이후에 더욱 큰 열매를 맺는 결과도 보여줍니다. 우리 교단은 지금 헤어질 위기에 있습니다. 동성애라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선교적 시선이 서로 다른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입니다. 다른 교단들도 교인수가 감소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한쪽은 동성애자 안수와 그들을 끌어 안는 것이 미래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한 쪽은 현 교회의 선교 비젼을 믿지 않는 사람들(Non-believer)과 상처를 받고 떠난 가나안 교인(‘안 나가’를 거꾸로 읽으면 가나안이 되고, 그 뜻은 교회를 나가지 않는 신앙인을 말합니다.)을 품어 안고, 세계적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 교회는 PIM을 통해서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와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교단은 싸우고, 헤어진다를 이야기하는데,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사역에 집중하고 뜻을 품기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파트너쉽이 두 교회에 하나님의 분명한 사명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아름다운 협력일 줄 믿습니다. 오늘은 파트너 교회의 목사님이신 정현섭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목사님의 말씀 속에 아브라함의 배려와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두 교회의 협력이 아파하는 교단에게 아름다운 열매의 본보기가 되어 화합과 부흥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일하시며,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갈 때, 더욱더 크게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두 교회의 아름다운 협력을 축복하며 우리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걸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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