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4, 2015

목회칼럼: '미루지 않는 삶' (2/22/2015)







    ‘Procrastinator’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미루는 사람, 할 일은 나중에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대학교에서  페이퍼를 미뤄놓은 사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학생들이나 사람들이 자신의 할 일을 미루어 놓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가 할 일을 미루어 놓았을때, 처음에는 작은 일이지만
 나중에는 겆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커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바로, 치과 치료도 그렇습니다.  
 작년 동현이를 데리고 치과를 처음 방문했었는데, 선생님도 무섭게 이야기하시고
 아이도 처음 갔던 치과에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치과만 간다고 하면, 너무나 힘들어하고, 가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힘들어서 미루다 보니,  
이번주에 치과를 갔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수면마취를 하고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치과치료를 하루이틀 미루다가 불러온 큰 재앙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올해는 성경을 꼭 1독 하리라, 라는 불타는 의지를 가지고 
년초를 시작하진도, 2달이 지나갑니다.  
 성도님들 가운데, 워낙 착실하시고, 부지런하신분들은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잘 소화하시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계신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어떤 분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 성경을 읽지 못하고
내일 좀더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보내다가,  
이제는 읽어야할 분량이 많아진것을 보고, 포기해야 하는지
 아니면, 1독이 아니라, 신약만 통독하는 것으로 분량을 줄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단계에도 이르게 됩니다.

   기도도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하는 것이 기도에 도움이 되고,  
기도도 정해진 만큼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일 저런일을 핑계로 못하게 되면
 결국에는 기도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예수님을 보면, 그렇게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늘 기도의 시간을 따로 정하셨고
 늘 기도하는 가운데 온전한 사역을 감당해 내실 수 있었습니다.

  사순절 기간은 내년에도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2015년에 주어진 사순절 기간은 내 인생에서 단 한번 뿐인 사순절 기간입니다.   
오늘 예배 시간 가운데, 작은 못을 하나씩 드릴 예정입니다.  
 이 못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는 장면이 
늘 생각나게 해주는 못이고, 사순절 기간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못의 용도는 무엇을 달기 위해서 벽에 박거나, 건물을 지을 때
 자제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박혀 있는 수많은 못이 큰 집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이 못이 여러분의 믿음의 건물을 잘 지탱해 줄 수 있도록 
곳곳에서 역할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고, 매 순간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도 같은 시간을 
잘 활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박았던 그 못을 기억하시면서
 나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나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 내가 주님을 위해, 나를 위해, 이웃을 위해 
무슨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은혜를 경험하시는 사순절 기간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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