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1, 2015

[목회수상] 거경궁리의 복음 (8월 9일)



주자학( )에서 2가지 수양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적 수양방법인 거경()입니다.  
 항상 몸과 마음을 삼가며 바르게 가지는 방법입니다.   

두번째는 궁리()입니다.  
 궁리 수양법은 널리 사물의 이치를 생각하고, 고민해서 정확한 지식을 
얻어 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 거경궁리의 수양법을 가지고, 사람과 사물에 대해서 대하는 방법이 다르고
 나 홀로 있을 때에는 나를 버리고 예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거경궁리의 수양법을 보면서, 우리 신앙인들의 신앙생활을 비추어 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혼자 있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홀로 앉아 기도하는 시간, 말씀을 정독하며 묵상하는 시간,  
하나님과 긴밀한 교제를 나누는 시간, 영성일기 같은 예수님과의 영적인 만남.  
 이 모든 시간들은 나를 버리는 훈련이고, 내려 놓음을 훈련하는 시간들입니다.  
 이 시간 동안 계속해서 나의 마음 속에 있는 나의 욕심, 고집, 열망, 두려움
 등을 내려 놓고, 그 자리를 계속해서 성령님이 예수님이 자리 잡게 해서
 나의 삶을 그 분이 움직이도록 맡겨 드리는 시간입니다

 거경의 거는 거주하다의 거입니다.  경은 공경의 경입니다.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공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시도록 내가 노력하는 것, 바로 홀로 신앙훈련의 방법입니다.

궁리는의 방법은 과학적, 수학적, 경험적인 지식들을 불러 모아서,  
이치를 깨닫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성경을 묵상하면서 보았고,  
느꼈던 성경적 은혜들과, 나의 삶 속에 적용했었던 수많은 은혜의 기억들
 주변 신앙인들이 간증하고 들려주었던 모습들을 종합해서,  
내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을 내가 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은혜의 모습들이 함께 바라 보면서, 판단하고, 주님께 맡기는 방법인 것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 방법들이 우리 신앙생활을 안정적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양 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를 돌아보면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뉴스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지표들과, 분석, 그래프 들이 말해주는 
미래의 모습은 마치 예상 가능한 것 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번 주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울이 로마를 향한 마음이 그의 환경과 상황을 뛰어 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가 확신하고 있었던 사실 하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 (1:16)이었습니다.  

 거경궁리의 방법으로 그의 복음의 여정은 절대로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분명 이 길을 가면 강도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하고 
미워하는 유대인들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가진 복음은 진리이고, 소망이었기에
 그는 주저 없이 복음을 가지고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복음 앞에서 함께 무릎 꿇고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우리를 만들어 나갈 때, 우리 안에 하나님의 큰 은혜가 
모두에게 선물로 주어질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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