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5, 2015

[목회수상] 새로운 부엌과 선교 (8/15/2015)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부엌 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국교회 공사담당인 Jack이 매일 같이 나와서 
공사를 꼼꼼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면서, UUMC에서는 913일을  
Open House로 정하고, 우리 교회 교우분들까지 모두 초대한다고 합니다.  

 미국교회에서 친교 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원래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는 음식하면 미국에서 최고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한국으로 간 선교사들을 돕고, 교회를 세우고, 파이프 오르간을 선물하고
 매년 모은 선교 헌금을 보내서선교사들을 도왔던 사람들이 바로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미국교회의 여성들이 줄어들고
 친교 문화도 교회에서 모여서 만들고, 먹는 것 보다
Costco 같은 곳에서 사와서, 간단하고, 편하게 하자는 문화가 생기면서
 여선교회 친교문화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엌을 고치면서, 여선교회 회원들이 이제는 좀 즐거운 친교를 
하자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공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돕고 있는 Mitzy가 
우리 어바인 드림교회가 소중하게 모아서 전달한 $3,000을 늘 감사히 여기며 
이번 행사를 초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부엌을 고치는 과정을 보면서 저는 한가지 의문점이 늘 마음 한 편에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바로, 느려도 너무 느리다라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 같았으면, 3월에 시작하면 5월 전에는 공사가 마무리 되고
 모두가 사용했을 것입니다.  공사 기간이 2개월이라고 하면
1개월 안으로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교회 교인들은 느긋하게 한 주, 한 주 와서 구경도 하면서
 조금씩이지만 변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와, 단 시간에 무언가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생각이 아직도 제 안에도 자리 잡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배운 한가지는 교회의 사역들은 빨리 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예전에 First UMC of Reseda에서 매년 열리는 Rummage Sale을 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1센트부터 $50까지 정말로 교우들이 쓰지 않고 
도네이션한 물건들이 온 교회의 친교실과, 마당에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1달을 준비하는 모습 가운데, 매일 오전과 오후를 나누어서 교인들이 와서 
물건에 가격표를 붙이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한국 같았으면 버렸거나, 팔 수도 없을 거라고 여길 물건들까지 
정성스럽게 가격표를 붙이고, 실제로 그런 물건들을 팔아서 선교헌금을 
마련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무시했던 그 물건들이 팔려서 $8,000을 모아서 GMGB에 보내는 
모습에 다시 한번 회개했습니다.  
 바로, 작은 물건도 소중하게 팔아서 하나님의 사역에 쓰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바인 드림교회 여러분.  
 짧은 시간보다, 빨리 끝내는 것 보다, 천천히 즐기면서, 차 한잔도 하면서,  
먼 산도 한번 바라보고, 하늘의 푸르름도 감상하면서,  
우리 교회를 세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고, 열심으로 살아낸 시간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약속 하신 바를 우리에게도 보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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